복수의 옛 운전기사들 녹취파일 ‘한겨레’에 제보
“니네 부모가 불쌍” “건방진게…그만둬” 등 폭언
“운전중 휴대폰 던지거나 조수석 발로 차” 증언도
종근당 “회장님이 욕한 건 인정…폭행 사실 아냐”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장한(65) 종근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회장의 폭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의 폭언 등 ‘갑질’로 최근 1년 사이에만 3명의 운전기사가 잇따라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ㄱ씨가 제공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욕설 녹취
2015년부터 1년가량 이 회장의 차량을 운전했던 ㄱ씨가 13일 <한겨레>에 제공한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이 회장은 운전 중이던 ㄱ씨를 향해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 “XX처럼 육갑을 한다고 인마. (…)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등의 폭언을 했다. 이 회장은 ㄱ씨에게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내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등의 강압적인 태도도 보였다. 계속되는 이 회장의 폭언을 참지 못한 ㄱ씨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ㄴ씨가 제공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욕설 녹취
(후략)
너가 돈이 얼마나 많아서 입을 저렇게 함부로 놀리는진 모르겠으나 인간계에선 최하등급이야
사람이 사람다워야지 너같은 하급은 제대로 망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