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한국에서는 국내 상황에 맞춰 접근해야겠죠. 한국은 자영업자 비율이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30%에 달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8%에 불과하고요.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절대 다수가 영세한 생계형입니다. 지출이 조금만 늘어도 휘청 거리는 이런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대한민국 경제 인구의 30%에 달하는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릴 경우 국가 경제가 흔들릴 수 있지요. 물론 최저임금이 늘면 소비도 증가하여 종국 에는 자영업자들도 이익을 보지 않겠느냐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 효과는 점진적입니다. 당장 지출이 크게 늘어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소비 증가의 효과가 경제에 전반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만한 금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주로 받을 연령층은 20대인데 20대의 소비 패턴을 보면 영세한 업체보다는 마트나 체인점등 기업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50,60대에 비해 시장보다는 마트를 선호하는 거죠. 즉,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 증가의 혜택조차 주로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여 그리 쉽게 생각할 만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