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씨는 지난 3월초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를 구입했다. 그런데 보름 뒤 정차 상태에서 이 자동차의 RPM(분당 회전 횟수)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정씨는 RPM이 떨어지면 갑자기 시동이 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 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차에 이상이 없다”면서 블랙박스에 증상을 찍어 오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차를 가져온 정씨는 출근길 도로 한가운데에서 옆 차가 끼어드는 급제동 상황에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됐고 현대차의 요구대로 RPM저하 현상을 블랙박스에 담아 갔다. 정씨에 따르면 현대차는 정씨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21번 썼기 때문에 차에 이상이 나타났다며 운전자 조작 미숙을 이유로 차량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 차량 교환도 물론 해주지 않았다.
정씨는 몇 번이고 현대차 사업소를 찾아가 교환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안하무인으로 자신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씨는 지난달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정씨는 그날 저녁 사업소장, 팀장과 전화통화를 했고 자동차 교환을 약속받았다. 현대차는 자동차 교환을 하루하루 미루다 정씨에게 30만원을 추가로 내고 선팅도 별도로 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정씨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중국으로 날아간 그는 24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 2011 상하이 모터쇼에서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한 달 넘게 정씨의 의견을 묵살하며 운전자 조작 미숙으로 교환을 거부한 현대차는 두 번의 모터쇼 시위가 이어지자 결함을 사유로 곧바로 새 차로 교환해줬다.
불량 현대차 교환받는 좋은 팁 요약 :
1. 제네시스 쿠페 신차구입. 주행중 RPM떨어지는 증상.
2. 현기차에 항의하자 블랙박스 찍어오라고 요구.
3. 몇번 죽을뻔하고 블랙박스 갖고 가니 쌩 깜.
4. 일산 모터쇼에서 1인시위, 교환해준다며 달랜후 다시 쌩 깜.
5. 중국까지 날아가 모터쇼에서 1인시위, 바로 교환해 줌.
대단하다. 우리도 저렇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