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의원은 인생을 바꾼 사건 중 하나로 '부천 황태자 사건'을 언급했다.
이 일은 표 의원이 경기 부천 형사계에 재직했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능이 끝나고 한 재수생 A(여)양이 나이트클럽을 가서 놀다가 강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표 의원은 "빠른 수사 덕에 범인도 검거하고 자백도 받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범인 태도가 유난히 불량했다"고 회상했다. 경찰 조사를 받는 내내 팔짱을 꼰다거나,
다리를 꼬고 범행 일체를 자백하는 가해자 모습에서 표 의원은 미심쩍음을 느꼈다.
표 의원은 "당시 성폭력은 '친고죄'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기소할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서 미리 A양과 부모에게 '어떤 회유나 협박이 있어도 나를 믿고 끝까지 가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해자 없이 어머니만 경찰서를 찾아왔다.
A양 어머니는 울면서 죄송하다고 했다. 즉, 고소 취하를 하러 왔던 것이다.
표 의원이 고소 취하 이유를 묻자 A양 어머니는 "돈으로 회유하다 설득이 안 되니
A양 아버지 직장의 사장에게 압력을 넣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딸의 피해 사실이 알려진 것은 물론이고, 회사에 피해가 갈까 봐 동료들까지 A양 아버지를 회유하자
결국 합의해줄 수밖에 없었다. 가해자 아버지는 부천의 유명 재력가였다고 표 의원은 덧붙였다.
표 의원은 "피해자 가족은 결국 못 견디고 합의해줄 수 없었다"면서
"가해자는 상습범이었고 그때마다 돈과 협박, 회유로 합의를 종용해왔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그때 분노를 표현해봐라'는 MC 이영자 질문에 "때려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가해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딘가에서 비참하게 죽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