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한 청년이 ‘조선족 X 같네’라고 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야 하는 존재가 됐다는 걸 느꼈습니다.”
중국동포 단체들이 국내 중국동포사회와 중국동포 밀집 거주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왜곡 묘사했다며 영화 ‘청년경찰’과 ‘범죄도시’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내기로 했다. 중국동포 단체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그렸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동포 단체 30여개로 구성된 ‘중국동포·다문화·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7일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로 인해 중국동포 사회뿐 아니라 대림동 등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며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특정집단을 범죄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은 상영 금지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