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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현실]저는 스물아홉살, 월급 108만원 짜리 인턴입니다.

  • 작성자: k-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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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449
  • 사회빠
  • 2015.05.06

 

 

청년실업률 사실상 23%… 취직자 32%는 비정규직… 인턴, 정규직 전환은 63%뿐
"저는 스물아홉살 비정규직입니다."
청년실업 해결하겠다는 정책이 저같은 비정규직만 만들었네요.

 

 

 

 

올해 스물아홉이 됩니다. 대학교 4학년, 9~10학기(졸업유예), 취업 재수라는 오늘날 청년들의 코스를 거쳐 올해 초 드디어 취업을 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누구나 취업에 목을 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님이 부자가 아닌 이상 대학 4년간의 학자금과 서울 지역의 높은 월세를 감당하다 보면 빚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이 빚을 스스로 갚기 위해서는 취업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래서 취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입니다. 비정규직 취직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겁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은 청년인턴제입니다. 그런데 중소기업 대상 청년인턴제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62.9%에 그치고 정규직 전환 후 고용유지율도 59.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0명 중 4명은 인턴으로 채용된 이후 파견, 그리고 계약직으로 총 4년을 근무하고도 정규직이 되지 못한 채 그만두고 있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정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공식적으로 10.7%입니다. 이는 3월 실업률로만 치면 관련 통계가 정비된 2000년 이후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이 실업률의 의미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통해 청년들의 취업이 최대한으로 이뤄졌음에도 청년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 실업률이 아닌 청년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은 더 심각합니다. 40만명이 넘는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지난 2월 기준 22.9%라고 합니다. 우선 공식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의 격차가 2배가 넘는 셈입니다. 10명 중 온전한 취업을 한 청년이 8명이 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8명 안에 들어 취업 문턱을 넘었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들 8명 가운데 32%(2014년 8월 기준)는 고용의 질이 낮은 비정규직으로 취업됩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취업을 했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럼 비정규직으로 입사를 했다가 최근 고생 끝에 정규직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제 친구와 비정규직인 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일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임금입니다. 저의 월급은 108만2000원(2013년 고용노동부 조사 20~29세 월평균 급여)인 반면 정규직 친구의 첫 월급은 저의 두 배에 가까운 192만4000원입니다. 높은 인사고과를 받아서 매년 5%씩 제 연봉이 인상되고, 친구 연봉은 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12년이 지나야 연봉이 비슷해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은 별개 문제입니다. 비정규직인 제가 정규직 친구들처럼 지금의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 녹록지 않습니다. 고용부의 지난 8월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규직의 경우 평균 근속기간은 7년1개월 정도인 데 비해 비정규직은 2년6개월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을 이야기 하면 비정규직법(지난 2007년 시행된 기간제근로자보호법)으로 소수를 제외하면 비정규직이 2년을 넘게 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54.8%의 비정규직, 즉 절반 이상은 1년도 일하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있습니다.

청년 인구 가운데 절반인 정규직과 나머지 절반인 비정규직 간의 격차는 미래가 되면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번에도 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100만원 정도의 월급 가운데 매달 30만원을 학자금대출 상환에 쓰고 있습니다. 또 지방 출신이다 보니 원룸 월세가 40만원씩 나가고 있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70만원이 나가다 보니 적금이나 펀드 등 돈을 모을 궁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정규직 친구의 경우 저와 비슷한 수준으로 학자금을 상환하고 월세를 내고 있지만 매달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저금할 수 있겠죠.

학자금을 상환하는 3년 동안 한 푼도 모으지 못하는 비정규직인 저와 3년 동안 36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한 정규직 친구의 미래 자산 격차는 상상이 안될 정도로 클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정규직 친구를 만나면 관심거리가 서로 달라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불리는 청년 가운데 절반은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사실상 미래가 없는 거 아닌가요. 그냥 하루하루 버티기에만 바쁜 오늘만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한 친구들보다는 제가 나은 건가요. 판단이 안 서네요. 

 

출처: 파이낸셜뉴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월급 110만원짜리 인턴직 뽑는데도 무슨 필기시험, PT면접, 임원면접 이런거 다 거치는거보고 놀랬다. 

 

정규직 공채에나 있을법한 면접들인데..

 

20대가 인구가많아서 취업난이 생긴건지 아니면 부모님세대가 그렇게만든건지..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일의 강도에 상관없이 많이 배우면 돈 더 주고, 적게 배우면 돈 덜 준다는데 있다.

 

그러니 개나 소나 다 대학가려고 하고 결국 인생의 낭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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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개미햝기님의 댓글

  • 쓰레빠  개미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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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당장 청년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이나라에는 소비도 없고 경제주체도 없어져 나라의 근간이 사라질수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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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mewhy님의 댓글

  • 쓰레빠  Tellme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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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이들에게 비정규직 인턴 시간제 근무를 마치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으로 매도하는 정책은 아주 위험한 발상... 창조적 능력을 잠재우는 능력없는 참모들의 망국적 사고...특히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간인데... 갑질문화... 뇌물 정치적 경영으로 국민들에 실망만 안겨주는 경영리더들... 부끄럽지도 아니합니까...
0

끼륵님의 댓글

  • 쓰레빠  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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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에 또래 95% 대졸인 나라는 한국뿐.........
0

똘찌님의 댓글

  • 슬리퍼  똘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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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의 눈을 낮추세요. 그럼 취업의 길이 열립니다.중소기업. 공장. 여기서 공장이란 예전처럼 공돌이 취급 안합니다.
0

미친정부닭다리님의 댓글

  • 쓰레빠  미친정부닭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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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낳으면 우리 자식들은 더 심한 곳에서 사는거겠지??
1

짱나그네님의 댓글

  • 쓰레빠  짱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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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환경이 도저히 나아지지 않은곳이 될것인가?
0

퀘찬차님의 댓글

  • 쓰레빠  퀘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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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받아도 서울에서 빠듯합니다.
0

비틀즈님의 댓글

  • 슬리퍼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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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다고 마냥 편하고 돈 많이 주는 일을 찾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0

정찰기님의 댓글

  • 쓰레빠  정찰기
  • SNS 보내기
  • 어설프게 4년제 나와서 4년제 다녔으니 사무직만 하겠다고 하면 솔직히 답이 없다... 차라리 고졸이나 초대졸들 생산직 들어가는게 훨씬 돌 잘 버는 듯.....
0

벨로스터깡통님의 댓글

  • 쓰레빠  벨로스터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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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가 점점 심해지는 듯 합니다. 정년연장이 현실화되면서 사실 상 신입사원 채용인력이 줄어드는 게 현실이구요. 실질적으로 회사내에서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계약직보다 인턴을 선호하는데, 이 인턴이란게 회사 비용차에선 좋지만 개인과 사회를 위해선 의문이 드는 제도 이기도 합니다.
0

ㅋㅋ님의 댓글

  • 쓰레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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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 아닌 이상 노예
2

281673281님의 댓글

  • 쓰레빠  28167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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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이렇게 힘들다 힘들다 하지마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보시면 또 없애버리실 수도 있습니다. 정규직을요.
1

끼륵님의 댓글

  • 쓰레빠  끼륵
  • SNS 보내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늑대가나타님의 댓글

  • 쓰레빠  늑대가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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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비,교통비,학자금,방세,기타 공과금,휴대폰 = 벌써 100만원 넘는데..
0

김정은갈치님의 댓글

  • 쓰레빠  김정은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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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506070 세대는 전쟁격고 IMF 격고 첨엔 힘들지만 나중에 행복한 세대고 102030 세대는 첨부터 너무 풍족했지만 나중에 힘들어지는 세대고.. 결국 행복을 먼저 겪었냐 안겪었냐의 차이
0

스위스님의 댓글

  • 슬리퍼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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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돈이 목적이면 공장다니세요. 생산직은 하급으로 취급하는 인식부터 버리시구요. 그게 아니고 이때껏 쌓은 스펙과 공들인 시간이 아까워 사무직 하셔야겠거든 참고 다니세요. 별다른 방법이 더있나요? 이나라 세태가 청년실업이 만연한걸 나인들 당신인들 다르길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징징대지좀 맙시다. 일자린 많지만 하고싶은 일자리가 당신을 원하질 않는거 아니구요?
0

븅딱님의 댓글

  • 쓰레빠  븅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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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은 원래 미래가 없습니다.
1

내지갑누가뽀렸냐님의 댓글

  • 슬리퍼  내지갑누가뽀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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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뭐든지 경쟁이다. 비정규직을 만든 개대중을 욕하든지, 아니면 자신이 열심히해서 경쟁에서 살아남든지.
    시험 못봤는데 서울대 넣어달라는거랑 뭐가 다름?
0

쿠헬헬님의 댓글

  • 쓰레빠  쿠헬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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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이 이런데도 도서관으로 향하는 대졸 취업준비생들을 보면 한심하다. 이쯤되면 그들은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로 뛰어나와야 한다.
1

걸스돼지님의 댓글

  • 쓰레빠  걸스돼지
  • SNS 보내기
  • 괜히 결혼을 포기하는게 아닙니다.
0

미존개오파님의 댓글

  • 쓰레빠  미존개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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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도 경쟁에서 답이 없고 그냥 일도 답이 없고... 프랑스는 일찌감치 정부를 비난하면 시위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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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맛트폰님의 댓글

  • 쓰레빠  슴맛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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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근성이 남아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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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관리자님의 댓글

  • 쓰레빠  쓰레빠관리자
  • SNS 보내기
  •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쓰레빠 공지 기준에 근거하여, 甲오브쓰레빠에도 복사되었습니다!
0

정기고님의 댓글

  • 쓰레빠  정기고
  • SNS 보내기
  • 정작 백날 얘기해봐야 변하는 것 하나 없다는 현실...
0

hansmail님의 댓글

  • 쓰레빠  hansmail
  • SNS 보내기
  • 지구상에 또래 90% 이상이 대졸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예전 같았으면 공장, 노가다 했어야 하는 놈들이 돈만주면 가는 대학나와서 취업의 수요 공급 시장이 엉망이 된거야.
0

돈다발님의 댓글

  • 쓰레빠  돈다발
  • SNS 보내기
  • 쟤 인생도 참...
0

sksmskfmfahfmrpTdj님의 댓글

  • 쓰레빠  sksmskfmfahfmrp…
  • SNS 보내기
  • 문제는 대학이 너무 많다는 것이지. 한국의 대학 입학률은 세계 최고.. 직장은 한정 돼있는데 대졸만 많으니..
0

이런남자님의 댓글

  • 쓰레빠  이런남자
  • SNS 보내기
  • 이게 바로 자본주의
0

난두루님의 댓글

  • 쓰레빠  난두루
  • SNS 보내기
  • 또 얘기하는 거지만 한국에서 살면 어찌됐건 경쟁에서 이기는 수 밖에 없다.
0

꼬깔콘님의 댓글

  • 쓰레빠  꼬깔콘
  • SNS 보내기
  • 근데... 63%나 정규직 전환이 되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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