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 사건 가해자 바지 우측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
육군 공보과에서 위 유서를 타이핑해서 공개한 내용
사고가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사격장
안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유서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 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
하기 싫고 힘들고 그럴 때 잠이라는 수면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너무 편하다.
깨어있는게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어오고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어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 간다.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게 GOP때 다 죽여 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운 것을 놓친게 후회된다.
아쉽다. 75발 수류탄 한 정 총 그런것들이 과거에 했었으면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하ㅗ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겠다.
그런 다음 완전히 백골화가 되면 가루를 뿌리던가 계속 매장하던가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인생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이 있었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화상당하였을 때와 화생방했을 때 죽어가는 과정이란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죽는게 두렵다.
그게 가장 두렵다.
그래서 죽어있으면 화장하게 되는데 죽으면 아무것도 아예 없지만 화장이란 과정자체는 훼손 및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않다.
모든 상황이 싫다. 먼저가서 미안하다.
제정신을 갖고 있는 놈이라면 저런짓도 하지 않았겠죠.
유서를 보니 정신적 장애가 심각하게 있는 사람인듯 보입니다. 우울증도 심해보이고....
정신과 치료나 상담에 대해서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난무하는 현재 정신과 치료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는 사건입니다.
나라에서 적극 정신과 치료에 대한 홍보 등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
뭐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쏘고 사람 죽이는데 신경이나 쓸 정치인이 있을까 의문이지만(지들은 군대 안가니깐) 우리 스스로도 스트레스 해결법을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