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국회 제출 자료와 내용 달라…국회 자료엔 오지환 실책 및 삼진 기록 포함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6월 11일 3시간 동안 최종 엔트리 24명에 대한 회의를 했다.
그리고 KBO는 회의 내용을 담아 같은 달 19일 대한체육회에 회의록을 제출했다.
그리고 KBO는 지난 4일 선 감독 기자회견 당시 회의록이 존재한다며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6월 11일 당시 있었던 진짜 회의록일까.
문제가 되고 있는 오지환 부분을 보자. 6월 10일까지 66게임에 출전해 타율 0.300(29위), 홈런 4개(1위), 33타점, 44득점(7위), 도루 7개(10위)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밑에 찍힌 통산 기록을 보면 73경기를 치른 자료가 붙어 있다.
6월 10일까지 LG가 소화한 경기는 66경기였다. 그런데 73경기가 치렀다고 적혀 있다.
3할 2리의 타율, 43타점과 51득점이 적혀 있다.
한 장의 자료에 담긴 수치가 다른 것이다.
그날 회의록에서 논의된 통산기록 자료가 아닌 것이다.
홈런 부분을 보자. 4개로 1위라고 적고 있다.
KBO가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에게 제출한 회의록 자료를 보면 8명의 국가대표 유격수 후보들의 성적이 자세히 나온다.
홈런의 경우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9개, 두산 베어스 김재호 6개,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6개, 한화 이글스 하주석 5개, KT 위즈 심우준 3개, KIA 타이거즈 김선빈 1개, NC 다이노스 손시헌 1개였다.
여기에 오지환은 4개로 적혀 있다.
1위가 아니라 후보군 중에서도 5위였다. 1위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국회에 제출한 회의록 자료와 기자들에게 배포한 회의록이 다른 것이다.
그리고 국회에 제출한 회의록 자료에는 실책 10개와 삼진 67개라는 수치가 적혀 있는 자료를 제출했다.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는 없던 내용이다.
KBO가 회의록을 조작했는지 단순한 실수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회의록이 6월 11일 당시 토론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진짜 회의록은 아닌 것이다.
이에 대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김영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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