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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를 뽑았던 시행착오, 벤투는 여전히 관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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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34
  • 2018.09.13

일반적으로 팀에 감독이 바뀌면 분위기가 바뀝니다. 비록 실패한 결과(16강 탈락)를 냈지만, 우리는 월드컵을 끝냈고 감독을 교체하며 새로운 분위기로 출발하고 있어요.

중요한건 이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장시간 지속되는지... 월드컵까지 이같은 신선한 분위기를 이어가는지...에 있다고 봅니다.

슈틸리케 초기에도 비슷한 분위기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했고,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다시 시작하며, 남태희가 대표팀 주축으로 뛰기 시작했죠. 여기까지 똑같습니다. (남태희의 소속팀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동인 것도 똑같구요.)

슈틸리케는 초기에 K리그 경기들을 열심히 보러다녔습니다. 한국축구는 이러한 열심을 다하는 태도에 열광했었고, 이같은 열광에 슈틸리케는 더 열심히 경기를 보러다녔습니다. 열정과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함정에 한국 축구는 그렇게 빠지고 말았죠.

사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열심히 보러 다녔으면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결과를 내고 있는지 여부까지 세밀하게 관찰했어야 했는데, 당시의 한국축구는 슈틸리케 초기의 좋은 분위기에 휘말려 이같은 세밀함을 놓쳤었죠.

그 결과... 초기의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가라앉고... 이렇게 거품이 빠지자 슈틸리케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악화된 여론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그떄부터는 감독이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까지 하더군요. 슈틸리케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자가 선수 선발에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K리그에서 선수를 찾고 평가할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 없이 경기장만 들락거리다가 슈틸리케 퍼포먼스같은 꼴 나겠죠.

프로페셔널의 진정성은 태도가 전부가 아니라 일을 책임있게 수행하기 위한 분명하고 세밀한 기준이 모든 분야에 갖춰져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지나치게 유교적 형식주의에 빠져있어 매사에 태도만 보고 진정성이 주는 함정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어요.

결국 슈틸리케는 좋은 선수를 발견하겠다는 의지로 경기장을 다닌게 아니라 여론을 관리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경기장을 그렇게 다녔던 것이지요. 여론이 나빠지면 그는 어김없이 K리그 경기장에 나타납니다. 애초부터 선수 발굴 목적이 아니나, 여론 관리 목적이었던 거지요.

지금 벤투 사단도 세밀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벤투 사단이 슈틸리케보다 확실히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1. 그가 데리고 온 전문 코치진들, 2. 전술에 관한 확고한 주관, 3. 선수 지도에 대한 세밀한 노하우... 뭐 대충 이런 것들이지요.

그냥 보기에는 매우 좋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써, 선수단의 집중력을 2022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선수와의 마찰을 발생시키는 유형은 아닌지, 경기에서 실시간 문제점 발견 및 조치 능력... 이런 것들이 장기간 분위기를 유지시키는 핵심입니다.

벤투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들은 신규 감독이 팀을 맡고 초기에 팀을 빌드하고 장악하는 능력뿐입니다. 빌드된 선수단 조직을 장시간 유지시킬 능력? 아직 확인된바 없어요. 초기 분위기에 만족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지 않으면 결국 슈틸리케꼴 납니다.


말이 길었는데, 한국축구를 보면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축협은 축협대로 개혁 대상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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