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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이 만난 한국축구 현실의 벽 '40일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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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753
  • 2018.08.17


▲ 김판곤 위원장 ⓒ 곽혜미 기자 ▲ 한국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도곤 기자] 갖가지 장애물이 있었다. 김판곤 위원장의 말처럼 '현실의 벽'은 높았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감독에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달 5일 선임 과정에 착수한 후 무려 40일이 지나서 새 수장이 결정됐다. 얼마나 협상 과정이 만만치 않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선임 과정을 두고 '현실의 벽'은 높았다고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첫 협상 대상자 3인이 아니었다. 당시 충칭 감독이었기 때문에 협회가 마련한 포트폴리오에 없었다.

하지만 최초 협상 대상자 3인의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능한 감독들이었기 때문에 한국 말고도 노리는 팀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후보들이 적극적이었지만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태도가 바뀌었다. 한국은 물론 다른 팀들과도 협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진정성을 의심했다. 기존 팀과 계약을 파기하면서 오기까지 한 감독은 결국 위약금 때문에 포기했다.

다른 후보는 처음부터 감당하기 힘든 돈을 요구했다. 다른 후보는 자신의 의도가 협상 과정에서 노출되자 스스로 발을 뺐다. 결국 최초 후보 3인은 모두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김판곤 감독은 두 번째 유럽 출장을 갔고, 이 자리에서도 많은 감독을 만났다. 첫 협상과 다르지 않았다. 진정성이 의심부터 시작해 많은 돈을 요구했고, 가족과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국을 잘 몰랐다.

한 후보는 "내가 유럽의 중심에 있는데 아시아에 간다면 큰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노골적으로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 이 감독의 대리인은 협상 후 다시 협회 관계자에게 많은 돈을 요구했다.

다른 후보들 중 다른 클럽에서 제의가 오자 '미안하다'는 말은 남긴 채 떠난 이도 있다. 애초에 한국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또 다른 후보는 협회가 보여준 적극적인 태도에 예의로 답했다. 직접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상대가 보여준 태도는 기본적인 예의였다. 아예 한국 감독을 맡은 생각이 없었다. 일단 가족과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다는 이유가 컸다. 

한국을 모르는 이유도 있었다. 이 후보는 한국 축구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른다. 손흥민 정도"라고 답했다. 한참을 생각한 후에 "기성용"이라고 답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 후보는 돈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대리인이 감독과 협회의 미팅이 끝나자 "최대한 줄 수 있는 돈이 얼마냐"고 물었다. 역시나 돈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협회가 "이 정도다"라고 액수를 말하자 "그 정도는 어림없다"며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준비도 안 됐고, 본인이 올 의지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두 번의 유럽 출장, 수많은 포트폴리오, 그에 따른 수많은 후보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후보는 많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한국은 매력적인 팀이다"고 했지만 이들에게 한국은 결코 매력적인 팀이 아니었다. 돈부터 요구하거나(물론 외국인 감독이 다른 나라 팀을 맡으면 돈이 중요하다),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도 않았고, 적극적으로 임하다가도 다른 팀 제의가 오자 협상을 중단했다. '내가 이 정도인데'라는 감독 등 다양한 후보들이 있었고 그들과 협상은 모두 틀어졌다. 김판곤 위원장의 말처럼 '현실의 벽'은 높은 수준을 넘어 단단한 철옹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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