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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아이슬란드 감독 "치과 환자와 축구 선수를 상대하는 방법은 비슷하다."

  • 귀신꿍꿔또
  • 조회 513
  • 2018.06.17

[뉴욕타임즈]아이슬란드 감독 "치과 환자와 축구 선수를 상대하는 방법은 비슷하다."


아이슬란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이 된 헤이미르 할그림손은, 몇 가지 희생을 치러야만 했다. 예를 들어, 그는 A매치 일정 때문에 매년 참석하던 고향 마을 크리스마스 파티에 불참했다.


월드컵에 진출하는 팀을 감독하게 되면서, 원래 직업인 치과의사 일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할그림손은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가의 작은 화산섬 헤이마이에서 치과 진료를 보고 있다.


"진료는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감독들은 골프, 사냥 같은 저마다의 취미들을 갖고 있죠. 하지만 전 고향으로 돌아가 환자들을 보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축구가 우선이다. 2년 전, 33만 인구의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150배 이상인 잉글랜드를 꺾고 유로 2016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천적인 크로아티아를 꺾고 월드컵에 진출한 역대 최저 인구 국가가 되었다.


6년 전 피파 랭킹 133위였던 아이슬란드는 현재 22위까지 올라왔다. 그 성공 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국가적으로 코치 육성과 실내 축구장 건설을 통해 축구 부흥 정책을 펴기도 했으며, 어릴 때부터 함께 뛰었던 코어 선수들의 성장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아이슬란드의 성공은 한 남자가 펍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도 있다.


2013년, 할그림손은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로 임명되었다. 당시 스웨덴의 베테랑 감독 라스 라거백 감독의 지휘 아래, 아이슬란드는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 1990년대까지, 아이슬란드는 아마추어 팀이었고 추운 날씨에서 자갈밭에서 축구를 해야 했다. 메이저 대회에는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고, 천적 크로아티아에게는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1967년, 과거에 아이슬란드를 지배했던 덴마크에게 14-2로 패배한 공포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할그림손이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팬들의 응원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경기를 보러오는 서포터들은 있었지만, 응원 문화라고 할 것이 전혀 없었고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정서적 교감도 없었다.


그래서 할그림손은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방법을 시도했다. 파로 군도와의 A매치를 앞두고, 할그림손은 팬들을 펍으로 초대했다. 그 자리에서 할그림손은 아직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한 후, 상대의 약점과 강점을 분석한 내용을 팬들에게 들려줬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보여준 동기부여 영상을 팬들에게도 보여줬다.


할그림손은 2년 전 대표팀 감독이 된 후에도 이 전통을 이어나갔다. 이제 수백 명의 팬들이 감독을 만나러 오고 있고, 아이슬란드 팬들은 유럽 전체에서 손꼽히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는 팬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건 작은 나라의 장점이죠."


아이슬란드의 작은 인구는 '나'가 아닌 '우리'가 중요하다는 축구 철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1~2명의 선수에게 의존한다면, 우리는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패배한 셈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처럼 작은 나라는 1명의 스타에게 의존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비록 유로 2016 8강에서 프랑스에게 5-2로 대패했으나, 귀국한 대표팀을 맞으러 인구의 1/3에 달하는 10만 명의 팬들이 공항과 도로에 늘어서 바이킹 박수 응원을 재현했다.





할그림손은 헤이마이에서 그물을 고치는 일을 하는 아버지 아래서 태어났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헤이마이를 떠나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할그림손은, 수학에 싫증을 느끼고 친구를 따라 치의학을 공부했다. 


할그림손의 환자들은 그의 진료 매너를 칭찬한다. 기존의 나이 많은 치과의사들과는 달리, 할그림손은 환자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방식으로 치료할 것인지 자세히 알려준다. 


할그림손은 아직도 단골 환자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진료해주고 있다. 할그림손은 환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축구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에 좋은 연습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다들 치과에 가서 의자에 앉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아실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치과의사를 정말 두려워하고, 어떤 사람들은 별로 개의치 않게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누워서 잡니다. 각 환자들의 성격에 맞게 다르게 상대해야 해요. 축구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선수에게는 호통을 쳐야 하지만, 어떤 선수에게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죠."


아이슬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힘든 조에 편성되었고, 진출 가능성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할그림손은 팀을 독려하면서 월드컵 이후까지 더 멀리 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잠깐 멈추더라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할그림손은, 월드컵 지역 예선 중에 이미 월드컵 진출 시 전지훈련을 하게 될 러시아 흑해를 찍은 사진들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할그림손은 이미 월드컵 이후 UEFA 네이션스 리그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성공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아이슬란드 축구의 흥망성쇠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3경기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여정이기에, 우리는 항상 지금의 모멘텀을 이어가려 하고 눈앞의 경기와 대회에 모든 것을 걸지 않습니다. 그것이 언더독의 사고방식입니다."



출처-릭싸 KLOSE님-


http://cafe.daum.net/ASMONACOFC/gAUc/1261614



[뉴욕타임즈]아이슬란드 감독 "치과 환자와 축구 선수를 상대하는 방법은 비슷하다."


[뉴욕타임즈]아이슬란드 감독 "치과 환자와 축구 선수를 상대하는 방법은 비슷하다."

http://www.nytimes.com/2018/06/14/sports/world-cup/iceland-coach-Heimir-Hallgrimss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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