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부상은 그저 찰나의 역경이었다. 지난해 가을 오른 무릎 연골이 찢어져 봉합 후 재활에 돌입했지만, 올 2월 국내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하던 도중 착지 과정에서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쳤다. 부상 당시 스스로 불운하다는 생각에 눈물도 흘렸지만, 동기부여가 강한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프로무대에서 치열한 주전경쟁과 재활을 겪으면서 내면이 더욱 단단해졌다. 황현수(28), 김주성(23), 이상민(25·김천상무)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한 점은 이한범에게 큰 자산이 됐다. 그동안의 주전경쟁에 대해 그는 “반응과 예측이 빠른 센터백이 되려고 노력했다”며 “올 시즌에도 (권)완규(32) 형 등과 경쟁하고 있다. 수비수에게 필요한 싸움닭 기질과 리드 능력 등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