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Daniel Levy,

레비형 안녕? 형이라 해도 되지? 여기선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친근하게 하자구. 레비형.

형, 여름에 어떤 선수들을 영입할건지 소식들을 듣고있어. 근데 거기 바클리랑 진하게 링크 뜬다고 하더라? 미안하지만 난 그게 좋은 생각은 아닌거 같어. 형이 관심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게 아니라면 괜히 시간낭비 하게해서 미안하다고 할게. (시간 날린 나한테도 미안하고.) 하지만 형이 바클리에게 최소한 찔러는 봤다는 소식을 들었어.

일단 내가 왜 바클리가 좋은 선택이 아닌지를 설명하기 전에 바클리 딜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아. 그래야 형의 판단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바클리의 남은이적기간

화요일에 바클리가 주급 10만 파운드짜리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나왔어. 에버튼은 바클리가 거절하자마자 대체자를 찾고 있다고 하지. 바클리는 고작 계약이 1년남짓 남았다고 해. 그리고 바클리 본인도 떠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하지. 아마 내 생각엔 지금 평가받는 가격에 비해 더 싼값이면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해. 

아마 이 부분이 미친 이적시장 상황에 바클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바이에른 뮌헨이 코렌틴 토리소에게 40m 유로를 질렀다고 해. 풀럼은 톰 케어니에게 온 20m 파운드짜리 딜을 거절했다고 하지. 바르샤는 베라티에게 100m 유로짜리 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 바클리가 30m 파운드 나 그 이하로 평가받는데  최근 이적시장의 흐름으로 볼때 꽤나 합리적인 가격은 맞는거 같아.

바클리의 나이

바클리는 23살이야.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것도 틀린건 아니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 중반까지 성장기라고 평가받으니까. 에릭센의 경우도 25세 정도에 가장 기량발전이 컸어. 그 이전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스퍼스에게 꽃을 피웠지.

근데 바클리는 지금 당장 꽤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는 나이인거 같아. 23살에 대부분의 탑급 선수들은 전술적을 뛰어나거나 감정적으로도 성숙된 모습을 보였지. 그리고 팀의 선수들은 시즌내내 그 선수들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바클리는 샀다가 되팔수 있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큰 부상이나 엄청 자기관리가 안되기만 하면 말이야. 뭐 바클리가 주전보다 로테 멤버라고 하더라도 26살 까지는 꽤 괜찮은 가격에 팔릴 수 있을 거 같아. 

포체티노의 철학에 맞다

바클리의 최대 장점은 피지컬인거 같아. 얘 키가 무려 189cm 야. 좋은 스피드와 체력을 가지고 있어. 전방에서 많이 뛰는 축구에 적합하지. 포체티노는 빠르고 많이 뛰고 90분내내 전방에서 열심히 압박하는 선수를 선호하긴해.

PL 경험이 풍부하다.

바클리는 스퍼스에 와서 적응을 못하는 일은 없을 거 같아. 바클리는 4시즌 전부터 에버튼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150경기를 뛴 선수야.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에 고전하는 PL라면 바클리도 꽤 괜찮은 선수긴 하지. 흥민이가 레버쿠젠에서와서 1시즌 고생했던것을 생각해보면 바클리가 가진 경험이 큰 장점인것은 맞아.

홈그로운

엄청 중요한 부분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쁠건 없어. FA는 PL과 CL의 팀들이 최소한 8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보유하라고 규정하지. 스퍼스가 이 규정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커가 떠난다는 가정을 하면 하나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홈그로운 선수를 하나 더 채우는 건 형이 스쿼드에 유연성을 만들어 주는데 좋은 역할을 하긴 할거야. 형이 또다른 잉글 선수를 더 판다는 전제에서 말이지.

여기까지 바클리가 가진 이점이었고 사실 나도 이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해야 할 것 같아. 이 부분만 보면 확실히 바클리는 고려해봄직한 옵션임에는 분명해. 하지만 이 부분이 바클리가 가진 단점들을 보완할 순 없다고 생각해. 사실 나는 이 부정적인 부분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봐.

일단 축구를 못해.

형 바클리 실제로 뛰는거 본적은 있어? 개못해. 솔직히 가끔 걔가 진짜 PL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난 에버튼 팬도 아니야. 근데 걔가공격의 흐름을 끊는 장면을 정말 많이 봐. 최소한 한게임당 한번은 루카쿠랑 2-2 역습찬스가 나는데 그냥 수비쪽으로 냅다 뛰어. 제대로된 킬패스를 하는적도 없고 사실 그런 패스를 할 만한 자질이 있는 선수가 아니야.

올해 어시스트 8개를 했어. 하지만 그중에 하나만 정말로 우와! 소리나는 어시스트였어. 본머스전에 루카쿠에게 내준 백힐이었지. 그리고 걔가 만든 인상적인 플레이에서 자주 잘못된 선택으로 공격을 끊어버리는 장면도 많아. 

사실 바클리 말고 더 좋은 선수가 훨씬 많아. "내가 바클리랑 플레이 해야 하면 난 안할거야.", "패스해야할 타이밍에 드리블 하고 드리블 해야할때 패스를 하지. 순간 판단은 정말 절망스러울 지경." 그레엄 수네스가 한 말이야. 

이전 팀 동료였던 레온 오스만도 BBC에서 이런 말을 했어. 물론 정때문에 그리 심한말은 아니게 했다고 하자. "17살때부터 에버튼 1군이었어. PL에서 바클리가 오래뛰긴 했는데, 별로 발전이 없는거 같아. 바클리가 아직어리니까 시간을 줘야한다는 말은 이제 하면안될거 같아."

내가 이번시즌 에버튼 경기를 볼때 놀랐던 점은 톰 데이비스가 바클리보다 잘했던 경기가 더 많았던 점이야. 데이비스는 이제 18살이야. 바클리보다 훨씬 부드럽고 번뜩이는 패스를 하지. 

하지만 아마 형은 포체티노가 이런 바클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아마도 형은 바클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알리, 에릭센, 윙크스가 포체티노 아래서 한단계 더 성장했던거 처럼말야.

내 생각에 그건 아닌거 같아. 물론 좋은 감독이 나쁜감독보다 낫기는 하지. 에릭센이 그 산 증인이니까.  알리도 거의 한세대에서 최고 재능이 되었어. 윙크스도 좋은 유스시스템에서 좋은 모습으 ㄹ보이고 있지. 포체티노는 앞서 언급한 스퍼스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건 맞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 

포체티노가 좋은 영향을 주는 만큼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 딱 떠오르는 그이름. 시소코. 시소코가 뉴캐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스퍼스에서 보여주는 폼을 팬들을 걱정하고 있어. 포체티노가 무슨 마법사가 아니잖아. 시소코가 계약할 때, 걔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은 분명했어. 그리고 여전히 해결 못하고 있는거지.

그냥 바클리의 축구 실력이 스퍼스에서 뛸 수 있는 다른 선수들 보다 모자란다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인거 같아. 경기장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냥 돈값못하는 거지. 

형, 나는 형이 바클리건은 잘 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안녕

원출처 : http://cartilagefreecaptain.sbnation.com/2017/6/14/15801526/tottenham-hotspur-transfer-news-rumors-ross-barkley-everton-no-daniel-dont-do-it-please

번역출처 http://cafe.naver.com/tottenhamspurs/213981 토트넘팬카페

3줄요약

1. 레비형 바클리 알아보고 있다매?

2. 바클리 홈그로운에 어린나이에 피지컬 좋고 좋은점 많지

3. 근데 축구 존나 못해 제발 영입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