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이론인데
두 가지 이상의 반대되는 믿음, 생각, 가치를 동시에 지닐 때 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편한 경험등을 말한다. 불일치를 겪고 있는 개인은 심리적으로 불편해질
것이며, 이런 불일치를 줄이고자 하거나, 불일치를 증가시키는 행동을 피할 것이다. 개인이 이러한 인지부조화를 겪을
때 공격적, 합리화, 퇴행, 고착, 체념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팬들을 보면서 이 이론을 절감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김성근은 그냥 야신이죠. SK시절 왕조를 만들면서 확
고하게 다진 야신이라는 별명속에,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었던 단점들을 이번에 한화에서 감독을 하면서 적나라하게 노
출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책임 소재를 계속 다른 곳에서만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감독팬들에게 얘기할때 항상 하는 얘기가 단순히 성적 안나와서 까는거 아니라는건데, 이 말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나 봅니다. 애초에 김성근이 비상식적인 짓을 하는걸 인정을 하지 않는건지, 아님 인정은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으니 말을 돌리는건지, 아주 그냥 계속 도돌이표에요. 그 사람들에게는 한화 암흑기가 어떻게 와서 어떻게 진행이
되었고, 김응룡 올때부터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이런건 안중에도 없죠.
김성근 부임 이후 소위 노리타라는 분들이 대거 유입되어서 엄청난 안티를 양성했는데, 이젠 이 자칭 김성근 팬이라는 분
들까지 한화 망하기만 바라겠군요. 그 사람들한테는 김성근이 경질되서 나갔는데 상황이 나아지는건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보기좋게 이런 믿음을 깨부셔줬으면 하지만, 김성근이 만들어놓은 팀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
아주 신나게 까대는걸 꽤 오래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김성근 감독 내보낸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특히 우려했던건 올해가 김성근 계약 말
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한화에서 이렇게 죽쓰고 물러나면 사실상 커리어는 끝이라 봐야되는데, 절대 그렇게 초라하게 퇴
장하고 싶지 않을테고, 시즌 지날수록 어떻게든 성적 내려고 훨씬 더 무리할꺼 같았거든요. 그 와중에 아작나는 선수들 몇명
더 나올까봐 조마조마했어요.
어차피 김성근은 단 한번도 잡음없이 물러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과정은 별로 안좋았지만, 지금부터라도 팀 운영 제대로
해서 상식적인 야구를 했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전 내일이 없는 마리화나식 야구 안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