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축구를 좀 볼 줄 아는 팬들에게 있어서, 이 두음절의 이름은 단순한 축구 선수 이상의, 하나의 축구 스타일이 떠올릴만 한 힘을 지니고 있다. 무려 펠프스보다 더 많은 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팀에서 가장 중추적인 선수였고, 간달프조차도 예상하지 못한다는 패스를 지니고 있는 사비.
만약 당신이 그를 숭배했던 사람이라면, 그런 사비가 어릴 때 프리미어리그를 보며 자랐고, 그래서 영국 축구의 대단한 팬인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심지어, 이 키 작은 축구 천재는 올해 초 자신이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던 아이토르 카랑카 감독의 미들스브러 경기를 챙겨봤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쇼트리스트는 이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의 알사드에서 뛰는 이 중원의 지휘자가 얼마나 영국 축구를 사랑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Q: 당신이 뛰어본 영국의 축구 경기장 중 어디가 가장 좋았나요?
A: 영국의 축구 경기장은 전부 대단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가장 선호하는 경기장을 고른다면, 저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셀틱 파크를 고를래요. 그 특유의 소음과 분위기는 유럽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어요. 특히 셀틱 팬들은 정말 대단하죠.
Q: 지금 까지 상대해 본 잉글랜드 팀 중에서 어디가 제일 어려웠나요?
A: 1998년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상대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경기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저는 그 당시 정말 어린 선수였고, 맨유에는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의 쟁쟁한 선수들이 중원을 책임지고 있었죠. 정말 특별한 팀이었어요. 그래서 맨유가 그 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을 때 전혀 놀랍지 않았죠.
Q: 잉글랜드 축구를 처음 본 기억은 언제에요?
A: 저는 어릴 때 부터 늘 잉글랜드 축구를 많이 봐왔어요. 제가 처음으로 감탄했던 선수는 존 반스(리버풀 레전드), 폴 게스코인(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매트 르 티시에(사우스햄튼 레전드) 였다고 기억해요. 그 선수들은 정말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들이었고, 지금까지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죠.
Q: 지난 시즌에 챔피언십을 자주 챙겨봤다고 들었는데요, 특히 카랑카 감독의 미들스브러를 말이죠. 이제 미들스브러는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는데, 지금은 어느 챔피언십팀을 응원하나요?
A: 제가 미들스브러를 좋아했던 건, 카랑카 감독 떄문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하부리그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저는 지난 시즌에 브라이튼의 플레이도 좋았어요. 그래서, 아마도 브라이튼 경기를 챙겨볼 수도 있죠.
Q: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팬들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A: 최상위 리그의 팬들은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하부 리그 팀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물론 저는 챔피언십에서의 수많은 팬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도 했지만, 리그 원-리그 투에서도 수천, 수만명의 팬들이 관중석에 들어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스페인은 세군다리가 정도 되면 고작 수백명이 전부에요.
Q: 당신은 예전부터 잉글랜드에선 폴 스콜스가 항상 과소평가 당한다고 말했잖아요. 그렇다면 현재 영국 선수들 중에서 누가 가장 과소평가 된 것 같나요?
A: 잭 윌셔요. 사람들은 윌셔가 부상만 없다면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말하곤 하죠. 저 역시 이번 시즌에 윌셔가 부상에서 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고, 부상으로 그 재능이 표현되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Q: 잭 윌셔요? 그럼 로스 바클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잉글랜드에 새로이 부임한 샘 알라다이스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그를 배제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하나요?
A: 저는 기술적인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바클리 역시 기술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감독은 자신의 주관대로 선수들을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바클리는 아직 어린 선수입니다. 그의 시대도 언젠가 올 겁니다.
A: 폴 스콜스죠. 그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에요. 스티븐 제라드나 프랭크 램파드 역시 전성기 시절에는 유럽 어느 팀이고 상대하기 힘들어했던 선수들이죠.
Q: 영국 선수들 중에선 어떤 선수랑 가장 뛰어보고 싶었나요?
A: 의심할 여지 없이 폴 스콜스입니다. 하지만 저는 바르셀로나를 절대 떠나려 하지 않았고, 그건 폴 스콜스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이뤄지지 않았죠.
Q: 조 하트를 떠나보낸 펩 과르디올라의 선택은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누가 이번 시즌 우승팀이 될까요?
A: 하트는 좋은 골키퍼에요. 하지만 펩은 정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감독이죠. 저는 그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겁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매우 강한 스쿼드를 지니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펩과 함께라면,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할 수 있을거에요.
Q: 잉글랜드 팀간의 경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경기는 뭔가요?
A: 한동안 아스날과 맨유의 매 경기가 정말 대단했어요. 물론 앙리, 비에이라, 피레스, 긱스, 스콜스, 킨이 출전해서 대단한 것 뿐만 아니라, 그 경기에는 항상 어떤 열정과 긴장감이 꽉 차 있었어요.
Q: 가장 좋아하는 잉글랜드 라이벌 매치는?
A: 맨더비는 항상 특별하죠. 이제 펩과 조세 무리뉴가 양팀 감독으로 부임했고, 또다른 레벨의 축구를 보여줄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만약 지금 바르셀로나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한명을 산다면, 누구를 사는게 가장 좋을까요?
A: 리야드 마레즈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기 충분히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가 레스터 시티에 잔류한다는 결정에 정말 기뻐요. 만약 레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의 기적같은 성취 이후에 , 그와 같은 최고의 선수를 잃었다면, 정말 보기 좋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이번 시즌 마레즈와 레스터가 유럽 대항전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지켜보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 될 거에요.
출처: http://www.shortlist.com/entertainment/sport/xavi-english-football?utm_content=buffer06ef1&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com&utm_campaign=buffer
2차 출처: http://blog.naver.com/kaybang/220806504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