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서 장기 집권 중인 벵거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벵거는 거의 20년동안 클럽에 있었고, 클럽을 나간 후에는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아르센 벵가는 20년 가까이 지내온, 아스날 감독 자리에서 내려 올 순간이 두렵다고 인정했다.
벵거는 올 해 10월 20주년을 달성할 것이며,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끝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 집권한 감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벵거는, 이번 시즌이 될지, 더 연장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스날 벤치에서 물러나는 것은 자신의 삶의 일부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벵거는 '게임을 바꾼자들 : 잉글랜드 축구사'의 출판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축구는 내 인생이었고, 다가올 그 날이 두렵다. 내가 더 오래 머무를 수록, 잃는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벵거는 "퍼거슨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하시면서, 언젠가 한 잔하자고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감독 일이 그리우신가요?' 라고 보냈고, 퍼거슨 경은 '전혀' 라고 답장하셨다. 솔직히 나는 그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 분의 삶 또한 매 순간마다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이기길 바라던 삶이었는데, 공허하지 않을 리가 없다." 라고 말했다.
벵거는 "우리의 기쁨이 그런 것에서 오는 것이며, 우리의 천성도 그러하지!" 라고 말했다.
벵거는 수 년간의 감독생활에도 불구하고, 패배는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벵거는 "사람이란게, 마음 속의 어떤 부분은 이기는 걸 좋아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지는 걸 싫어한다. 내 마음 속에서 지는 걸 싫어하는 부분은 좀 더 큰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감독들은 지는 걸 싫어하고, 만약 당신이 패배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감독은 오래 못 할 것이다. 경기가 정말 잘 풀린다면, 나는 친구나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거나 한 잔 하러간다. 만약 잘 안 풀리는 날에는 난 곧장 집으로 가서 다른 축구 경기를 보거나, 다른 감독일을 한다. 아스날이 지는 날에는, 내 주말까지 망쳐진다. 하지만, 수년간의 경험으로 이러한 실망에서 잘 돌아 오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원문 : http://www.goal.com/en-gb/news/2896/premier-league/2016/08/23/26807512/wenger-i-dont-know-what-i-will-do-when-i-leave-arsenal?ICID=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