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빠



본문

11번홀 더블 보기,,, 눈앞에서 메이저 15승 놓친 타이거 우즈

  • 작성자: 불타는마을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1962
  • 2018.07.23

[147회 디오픈]아! 11번홀 더블 보기,,, 눈앞에서 메이저 15승 놓친 타이거 우즈

     
[ 이관우 기자 ]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첫 복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147회 디오픈(총상금 1050만달러)에서다.

한 때 1타 차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가면서 완벽한 ‘통산 80승’ 부활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1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내준 게 끝내 발목을 잡았다. 고대하던 우승은 없었지만 세계는 다시 한 번 ‘예전의 호랑이’로 돌아온 붉은 우즈의 비상을 만끽했다.

우즈는 23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링크스 골프장(파71· 7402야드)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일 4라운드를 이븐파 71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를 친 그는 공동 6위로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18번홀에서 그가 마지막 파 퍼트를 밀어넣고 모자를 벗자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4타 차 뒤집기 드라마는 연출되지 못했다. 메이저 15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PGA 투어는 이제 ‘타이거 있는 대회’와 ‘타이거가 없는 대회’ 두 종류로 나뉘어질 분위기다. 우승은 못했지만 주인공은 우즈였다. 이달 초 퀴큰론스 내셔널 대회에서 71년만에 이탈리아 출신으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6)가 8언더파로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다. 자신의 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통산 2승.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디오픈 우승자가 됐다. 우승상금 189만달러(약 21억원)가 그의 몫이 됐다. 젠더 셔펠레와 저스틴 로즈, 로리 매킬로이,케빈 키스너가 공동 2위 그룹으로 대회를 끝냈다.

이날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전날보다 더 강하게 불었다. 우즈의 시작은 사뭇 비장함이 감돌았다. 페어웨이에 설 때마다 붉은 티셔츠가 펄럭였다. 잔뜩 찌푸린 우즈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목덜미에 있던 KT테이프도 보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다는 방증. 3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쌓은 우즈가 선두그룹을 따라잡으려면 4개 이상의 버디가 필요했다.

“고우 타이거!”

갤러리들은 들뜬 함성 대신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우즈를 응원했다. 우즈보다 갤러리들이 더 긴장한 듯했다.

첫 3개의 홀에서 파가 나왔다. 그러는 사이 공동선두로 나섰던 케빈 키스너가 2번홀 항아리 벙커에 갇혔다.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두 번의 샷을 하고서야 벙커를 탈출할 수 있었다. 3번홀에서 키스너의 짧은 파퍼트가 홀을 돌고 나왔다. 키스너와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조던 스피스와 젠더 셔펠레도 한 타씩을 잃었다. 둘 역시 벙커에 공이 갇히며 덜미가 잡혔다.

우즈가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번홀에서 3m버디 퍼트를 홀에 꽂아넣은 뒤 6번홀에서 2온,2퍼트로 버디 한 개를 추가했다. 7언더파. 뒷걸음질 친 선두그룹과 달리 우즈는 견고하게 타수를 지켜나갔다. 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홀에 붙여 파를 지켰다.

로리 매킬로이가 뒤편에서 힘겹게 추격전을 펼쳤다. 보기 2개를 내줬다가 버디 1개를 잡아내며 제자리로 한 걸음 돌아갔다.

선두에 변화가 생긴 곳이 6번홀. 선두그룹이 타수를 잃는 사이 타수를 지킨 우즈가 공동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디오픈 대회장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곳으로 정평난 카누스티 필드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페어웨이 리더보드 맨 위에 타이거 우즈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졌기 때문이다. 셔펠레가 또 다시 벙커에 공을 빠트리면서 1타를 잃었고, 스피스가 두 번째 샷을 관목수풀에 집어넣는 탓에 4온 3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한 결과였다.

우즈도 9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컨드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간 것. 하지만 우즈가 벙커에서 공을 꺼내기도 전에 단독 선두로 순위가 바뀌었다. 이때까지 공동선두였던 셔펠레가 7번홀에서 러프를 전전한 끝에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다.

우즈는 벙커에 빠진 공을 높이 쳐올리는 놀라운 샷메이킹을 연출하며 공을 그린 프린지까지 내보냈다. 갤러리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전성기 때의 우즈가 오버랩됐다. 파세이브. 단독 선두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깊은 러프트랩을 피하지 못했다. 11번홀 티샷이 밀리면서 러프로 들어갔고,두 번째 샷이 감기면서 갤러리로 향했다. 갤러리를 맞고 떨어진 공을 우즈는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3퍼트 더블 보기. 사흘내내 버디를 잡았던 홀에서 뜻밖의 사고가 터져나왔다. 이번 대회 첫 더블 보기가 그를 옭아매고 말았다. PGA 투어에 따르면 디오픈 최종일 더블 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마지막 챔피언은 파드리그 해링턴이다. 그는 2007년 제136회 디오픈에서 더블 보기를 내줬지만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도 더블 보기의 트랩에 갇혔다.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스포츠빠



스포츠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83358 [스카이스포츠] 도르트문트의 포워드 안드레 쉬얼레는 수요일 풀럼 … 07.25 640 1 0
83357 윽 스크한테 3대 1로 패했네요ㅠㅠㅋㅋ 07.25 639 0 0
83356 [디 마르지오] 유벤투스 - 밀란: 이과인과 보누치에 대해 논의하… 07.25 537 1 0
83355 [공홈] 히찰리송: 에버튼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07.25 939 0 0
83354 [스포츠조선] 이재성 전북 떠난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유력 07.25 787 0 0
83353 [MLB] 오늘의 텍사스 라인업 07.25 554 0 0
83352 [BBC] 외질을 지지한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 07.25 631 1 0
83351 [공홈] 바이날둠 최근 몸상태 07.25 668 0 0
83350 [공홈] 본머스, 레가네스로부터 디에고 리코 영입 07.25 517 1 0
83349 [공홈] 맨시티전을 뛰기위해 준비중인 3명의 선수 07.25 994 1 0
83348 [공홈] UD 라스팔마스, 알베르토 아퀼라니 계약 해지 07.25 798 0 0
83347 [공홈] 에버튼, 히샬리송 영입 07.25 652 0 0
83346 디시만 그러는지 다른 게시판도 그러는지 07.25 631 0 0
83345 [골닷컴] 17세 이강인, 발렌시아 입단 7년 만에 1군 데뷔 07.25 1030 1 0
83344 [BBC] 선수 선발에 대해 현찰로 청탁을 받은듯한 나이지리아 감… 07.25 687 0 0
83343 [공홈] 리즈 유나이티드, 2018/2019시즌 새 유니폼 발표 07.25 1207 0 0
83342 [RMC-로익 탄지] 리옹은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예리 미나에 대해… 07.25 1115 1 0
83341 [런던이브닝스탠다드] 존 살라코 : '자하'는 어느팀을가도 주전먹… 07.25 901 1 0
83340 [스카이스포츠] 히샬리송 던딜 07.25 1022 0 0
83339 [런던이브닝스탠다드] 레이 팔러 : 아스날이 '키엘리니'영입하면 … 07.25 862 1 0
83338 [인터풋볼] 할릴호지치, 이집트와 협상 결렬...한국 대표팀 부임… 07.25 768 0 0
83337 이강인 나왔다 들어갔네요? 07.25 671 1 0
83336 [런던이브닝스탠다드] 유베의 공격수 '이과인'은 57m의 이적료로… 07.25 888 0 0
83335 [공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주앙 무티뉴 영입 07.25 559 0 0
83334 [인디펜던트] 사리 : 첼시선수들은 더 발전해야함 07.25 686 1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