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종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토레스는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경기에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다.

토레스가 투입된 후 불과 3분 뒤 앙트완 그리스만이 골을 터뜨리며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는 역전의 기대감 키워갔다.

그러나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후반 40분 토레스가 데포르티보의 베르간티뇨스와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로 쓰러졌고, 이후 그라운드에 머리를 부딪히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으로 토레스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과 의료진의 응급처치 속에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토레스에게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공식 SNS를 통해 "토레스는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스럽게도 토레스는 의식을 되찾았고, 안정적이다. 일단 병원에서 밤을 보내고, 내일 더 많은 검사를 할 예정이다"며 토레스가 의식을 되찾았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토레스는 현지시간 3일 오전 마지막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 아틀레티코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레스의 퇴원을 공식 발표했다.

병원을 나선 토레스는 스페인의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괜찮다. 아틀레티코와 데포르티보 선수들이 보여줬던 행동들과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현재 복귀 날짜만 세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충돌전까지 기억난다. 몇 년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이 더 좋지 않았다. 난 앰뷸런스 안에서 의식을 회복했고 여기가 어디며 무슨 일이 벌어진지 듣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복귀에 대한 열망도 잊지 않았다. 토레스는 "병원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수일 내로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퇴원한 토레스는 곧장 마드리드에 있는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는다. 아틀레티코는 그가 48시간의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마르카' 역시 "토레스는 곧장 마드리드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갈리시아에서 친지들과 휴식을 취할 것이며 주말 발렌시아전에 안정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