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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과 야구선수로서 오타니의 가치에 대해

  • 작성자: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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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93
  • 2022.09.18
오타니의 WAR은 저지보다 살짝 밀립니다. 과연 이를 상쇄할 정도로 오타니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1. 오타니의 투수 가치
가장 쉽습니다. 다른 투수들과 똑같이 평가하면 됩니다.

2. 오타니의 지명타자 가치 (선발 아닌날)
이 또한 쉽습니다. 다른 지명타자들과 똑같이 평가하면 됩니다. 참고로 역대 지타 최고시즌 중 하나로 .356 .479 .628 1.107 OPS+185를 찍은 1995년 mvp 3위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bWAR 7.3을 찍었을 정도로 지타로 WAR를 벌기는 어렵습니다.

3. 오타니의 타자 가치 (선발인날)
옛 NL처럼 투수 타격이 있었다면 오타니의 타격이 투수의 타격을 대체하는 것이기에 그 가치는 확 올라갑니다. 하지만 현재 오타니의 기용법은 오타니가 선발이라고 해도 사용 가능한 지명타자 슬롯을 포기하고 대신 오타니를 타석에 세우는 것이기에 오타니 타격을 따지는 기준선은 투수가 아닌 지명타자가 됩니다. 즉, 다른 지명타자들과 똑같이 평가하면 됩니다.

4. 오타니가 주는 로스터 1자리의 가치
오타니가 160이닝을 먹는다고 160이닝만큼 이익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가치는 결국 원래라면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을 25~26번째 선수를 로스터에 하나 더 추가했을 때 그 선수의 가치입니다. 다저스같이 선수가 남아도는 탄탄한 구단이라면 몰라도 현 에인절스는 그 가치가 미미하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mlb.com 기사에서 지적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5. 오타니로 인한 지명타자 슬롯 문제
현 기용법에서 오타니가 지명타자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명타자를 에이징 커브에 들어선 선수의 로테이션이나 플래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많은 팀들의 기용법에는 살짝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물론 오타니도 체력 문제로 인해 빠지는 경기가 있는 만큼 지타 자리를 부동으로 먹어치우는 것은 아니고 웬만한 팀의 지타보다 훨씬 좋은 타격 성적을 보여 주니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6. 결론은?
아래 기사에서는 '오타니가 war에서 다소 부정확할 수 있더라도 대략적으로는 선수 가치와 비슷할 것 같다'는 결론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견도 있을 수 있지만 오타니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WAR 2 이상으로 저지와의 차이를 확 뛰어넘는다는 의견을 반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사라고 봅니다.

ps) 오타니가 수비하는 것도 보고싶긴 합니다. 외야수-투수로 풀시즌이면 빠른 발도 살리고 WAR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몬스터시즌 가능성이 열릴텐데 말이죠

http://www.mlb.com/news/shohei-ohtani-mvp-race-value-by-war (mlb.com 기사)
http://www.fmkorea.com/5025145039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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