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한두개였겠습니까마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들에서 짜증이 확 올라오더군요.
1.
박주호의 부상 장면입니다.
뭐 축구하다가 보면 부상이 나올 수도 있는 거니, 부상 자체야 뭐라 할 대목은 아니고요.
그보다는 딴 게 아니라 저 누워있는 위치입니다. 사이드라인 바깥이지요.
무슨 말이냐면, 경기장 안과는 달리 여기서는 박주호가 치료받고 의료진이 판단하고 하는 동안 경기는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됩니다.
즉, 그 적지 않은 시간동안 우리 팀은 10명이 뛰어야 했고, 또 대신 투입되는 선수도 몸 풀 시간을 전혀 가질 수가 없었죠.
박주호는 아무리 아파도 저기서 기어서라도 운동장 안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누웠어야죠.
그랬다면 곧 경기가 중단돼서 우리 팀이 숫적 열세로 뛰는 시간이 훨씬 줄었을 테고, 김민우도 어느 정도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이거 보면서 아무리 부상이지만, 팀 생각 진짜 안하고, 멘탈 준비가 참 안되어있구나 싶어 짜증이 확~
참고로, 해외 프로축구를 봐도 비슷한 장면 종종 나옵니다. 선수가 절둑이거나 기어서 운동장으로 들어가서 눕는 경우 말이죠. ㅎㅎ
그리고 햄스트링 올라온 정도의 부상은 몇 미터 기어간다고 해서 더 악화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요.
2.
전반 42분경 스웨덴 공격수 베리가 슛팅 찬스를 잡는 장면입니다.
저기서 베리를 마크하는 마지막 수비수는 장현수인데, 이건 대체 뭔가? 싶을 정도로 성의없이 대충 수비하더군요.
당연히 돌파 당했지만, 다행히 베리가 똥볼을 차서 실점은 면했지요.
박주호 부상 장면을 장현수 탓으로 돌리는 소리도 있던데 그건 억지이고, 이런 장면이 까여야죠.
혹은 페널티로 이어진 역시 성의없던 그 킥이나.
3.
후반전 스웨덴 공격중의 모습입니다. 아래에 누워있는 선수는 이용.
처음 보기엔 곧 일어나겠지 싶었는데, 스웨덴의 공격작업 완료될 때까지 한참을 누워있길레 실려나갈 수준의 부상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후 일어났고, 재생화면을 보니 그냥 전면으로 상대 선수와 충돌한 정도더군요. 헐...
머리를 부딪혔거나 경기를 속행하기 힘든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면, 공격수는 몰라도 수비수는 누워있어서는 안됩니다.
제발 수비할 때는 책임감있게 수비하고, 상대 공격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면 그때 누웁시다.
하아.. 월드컵에 나온 선수들에게 이런 말을 해야 하다니;;;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선수들, 특히 수비수들(김영권 제외)이 정신적으로 매우 나약한 상태구나 싶더군요.
경기에 지는 것 보다 이런 게 진짜로 남들에게 창피한 건데... (얼굴 화끈;;)
제발 창피하지 않은 축구를 합시다.
사실 이런 멘탈 부분이야말로 감독이 챙겨야 하는 건데, 눈치를 보니 이미 감독부터 멘탈이 나간 상태인 거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