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내내 리버풀의 최대 화두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이 또 한 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전반 4분에 해리 케인, 12분에 손흥민에 각각 골을 내주며 12분 만에 이미 경기를 뒤집기가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는데, 이 두 상황에서 모두 어수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토트넘에 골을 내줬다.
살라의 골로 한 골을 따라붙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뒤에 나온 두 번의 실점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는 것 역시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뼈아팠던 것은 전반전 종료 직전에 나왔던 세번째 실점으로, 이 상황에서 리버풀의 또 다른 중앙수비수인 마팁은 클리어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델레 알리에게 슈팅을 하기 좋은 위치로 볼을 보내고 말았다.
골키퍼 사이몬 미뇰레 역시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영국의 통계매체 '옵타'에 의하면 미뇰레는 이날 범한 수비 실책을 포함해서 리버풀 입단 후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을 13번째 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어떤 골키퍼보다도 이미 3개가 더 많은 수치다.
이날 리버풀은 토트넘이 공격을 할 때마다 불안해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된 경기 운영이 될리 없고, 리버풀이 강조했던 빠르고 창의적인 공격 자원들의 '공격력' 역시 무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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