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상 권한 없는 전력강화위원회, 클린스만 선임했을 때처럼 결정하면 되는데 왜 할까?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한축구협회 운영의 기준인 정관상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선임 및 유임, 재계약과 관련한 '관리 권한'이 없다는 지점이다. 조언 및 자문만 할 수 있다면 지난 13일 오전 열렸던 임원회의의 성격과 다를 바 없다. 좀 더 테크니컬한 파트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로만 채워진다는 것 이외에는 힘이 없는 논의 자리다. 누군가가 '쇼'라고 주장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애당초 이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에도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한 적이 없다. '누군가'의 탑다운 형태의 지시, 그리고 대리인으로 나서 실무를 뛴 '누군가'의 선임 발표 40분 전 통보 형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