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news?oid=076&aid=0003811090
총액 80만달러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를 영입했습니다.
수아레즈, 켈리랑 재계약 관련 첫 협상이 순탄치 못했다는데, 23년부터 도입될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에 대비할 겸해서 겸사겸사 바로 플랜 B 가동한 것 같습니다.
둘 다 재계약 아니면 외국인 타자 소식이 당연히 먼저 들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뜬금 없이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이 들려서 살짝 당황했네요.
6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적이 나빠져서 걱정이 안 될 수는 없긴 합니다.
그런데 전 외국인 선수는 고점일 때는 영입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니 왜 하락세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플럿코의 모든 경기를 본건 아니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6월 이후 보여준 데이터들을 보면서 느낀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아무래도 이물질 이슈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성적이 망가지기 시작한 시점이 메이저리그의 이물질 규제 이슈가 핫해질 때랑 겹칩니다.
회전수나 구속에는 영향을 크게 안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최고 장점이던 커맨드가 맛탱이가 가버렸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보다 KBO 공인구가 좀 덜 미끄러져서 대체로 투수들이 KBO 공인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간혹 가다 윤석민처럼 메이저리그 공인구쪽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고로 커맨드의 회복을 기대해볼법하지 않나 싶습니다.
두번째는 커터라고 봅니다.
딱 플럿코 같은 유형-구속은 140후반에서 더 못 나아가고 써드 피치의 완성도도 지지부진하며 나이를 먹어가는-투수들이 이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서 택하는 마지막 코스가 커터인데, 이게 장착이 잘 되면 좋겠지만, 장착이 안 되면 커터의 특징인 '이건 패스트볼도 아니고 슬라이더도 아니여' 때문에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둘 다 악영향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플럿코는 제일 완성도가 좋은 변화구가 슬라이더라 그 댓가를 좀 더 빡세게 치뤘어야 했을겁니다.
이 문제는 내년 스캠때 커터 던져보고 아니겠다 싶으면 그냥 커터를 버리면 됩니다.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대단치 않은 패스트볼 구위로 나름 선발 로테이션도 돌고 AAA까지 별 무리 없이 승급한 이유는 패스트볼과 세가지 변화구를 보더라인에 꽂을 줄 아는 투수였으니깐요.
정리하면 문제점이 이 두가지고 잘 고쳐서 반등시키면 18윌슨을 기대할 수 있고, 하락세에 들어선 이유가 이 두가지가 아니면 해결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그럼 플럿코도 LG도 개같이 멸망...이런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FA 시장에서 자꾸 이상한 소문이 들리는데...
단장님 입만 터시지 마시고 최소한 집토끼들 단속할 만큼은 그룹에서 얻어오셔야-_-
외국인 타자는 뭐 우타 1루수로는 아델린 로드리게스가 제일 나아보입니다.
3루수도 은근 도전해볼법한 선수들도 있고요.
그러니 단장님이랑 사장님이 그룹에서 돈 잘 타와서 외부 대형 FA 잡아오면 3루수도 한번 시도해볼법한 시장이라고 봅니다만...
못 타오실테니 허튼 생각 말고 우타 1루수 잘 골라오시길...
아 홍창기 GG 수상 축하합니다.
기자님들 수준이 수준인지라 못 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받아서 더 기분 좋군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