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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 인상 깊은 팀 : 마우리치오 사리의 나폴리

  • 작성자: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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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41
  • 2020.01.08


원 출처 : http://theathletic.com/1439212/2019/12/08/michael-coxs-iconic-teams-of-the-decade-sarris-napoli/
번역 출처 : http://www.kick-off.co.kr/article/1313 킥오프 치즈돈까스, 피지알 Yureka님


마이클 콕스의 2010년대 인상깊은 팀 : 사리의 나폴리는 2010년대에 가장 매력적이면서 빠른 공격을 선보인 팀인가?        

지난 10년간 탑 레벨의 축구는 이른바 엘리트라 불리는 팀들이 지배해왔다. 빅클럽들은 점점 더 커져갔고, 작은 클럽의 규모 역시 작아져갔다. 그러나 최근은 더욱 심하다. PSG는 지난 7번의 리그에서 6번 우승했고 바이언은 7번 연속 우승했으며 유벤투스는 8번을 연속으로 우승했다. 팀의 성공이나 실패를 영광의 측면을 통해 따지는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왜냐하면 좋지 못한 감독들은 좋은 팀에서 타이틀을 들기도 하지만, 굉장히 뛰어난 감독은 그런 팀들을 잘해봐야 추격이고 가깝게 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마 후자에 속하는 감독이 마우리치오 사리이다. 사리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정말 놀라웠으나 아무런 타이틀 없이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탈리아가 아무래도 전술상 매력보다는 효율을 강조하고 지난 유럽에서 성적도 다른리그에 비해 좋지 않았다는걸 생각해보면 사리의 나폴리는 이탈라이에서 지난 10년간 엄청난 팀이었다고 본다.

전 은행원 출신이며 선수 출신이 아닌 사리는 엠폴리를 세리에 A로 승격시키면서 코치생활 이후 24년만에 세리에 A를 처음 맛보았다. 그리고 세리에 A 자리에 계속 있기위해 고향팀 나폴리로 이동했다. 나폴리는 마짜리 아래에서 매력적인 역습축구를 하며 Top 4 자리를 노려오다가 베니테즈 아래에서 위기를 겪고 있었다. 사리는 자신의 청사진을 내보이며 나폴리를 이탈리아에서 가장 매력적이며 공격적인 축구팀으로 만들었다. 아니 어쩌면 유럽 전체에서.

시작은 좋지 않았다. 사수울로와 삼프도리아, 엠폴리 상대로 승점을 2점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그 후 4-3-1-2에서 지금의 사리 나폴리를 상징하는 4-3-3으로 바꿨고 라치오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다. 그 뒤로 나폴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1월에는 1위로 올라섰고 그 누구도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유벤투스에게 도전하기 시작했다.

사리는 3시즌을 맡았으나 베스트 일레븐은 거의 일관적이었다. 첫 시즌에는 페페 레이나가 골문을 맡았다. 그리고 수비는 쿨리발리, 라울 알비ㅡ올이 맡았고 히사이가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하면 왼쪽은 파우지 굴람이 맡았다.

중원에는 조르지뉴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압박 아래에서 볼을 맡았고 공격템포를 조절했으며 알랑은 오른쪽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역할을 맡았다. 마렉 함식은 10번으로 기복이 심했으나 중앙 왼쪽 미드필더에서 서면서 최고의 폼을 보여줬다.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기록한 115골을 넘어섰다.

앞에는 로렌조 인시녜가 왼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볼을 파포스트로 날리면 오른쪽에서 예전보다 폼이 좋진 않았지만 레프트백을 제치고 골을 넣는데 특화된 카예혼이 볼을 받곤 했다. 이과인은 살을 빼면서 속도를 더했고 36골을 넣으며 1929년 이후 세리에A 최고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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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빅클럽들은 자신의 타이틀을 위협하는 공격수들을 영입하는 모습을 보인 게 특징인데, 바이언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했고 PSG는 음바페를 영입했다. 이과인의 폼 역시 눈부셨고 결국 이는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만들었다.

이론상 분명 이과인의 이적은 나폴리에게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밀리크는 대체자로서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사리는 오른쪽 윙어로 이름을 날린 메르텐스를 중앙공격수로 컨버팅했다. 그는 빠른발을 활용해 16-17 시즌 28골을 기록했고 연계나 움직임 측면에서 이과인보다 팀에 더 많이 기여했다.

이는 사리의 3년간 거의 유일하게 베스트일레븐이 효과적으로 변화했던 모습이다. 이 외에는 굴람의 심각한 무릎부상으로 마리우 후이가 레프트백으로 뛴 거밖에 없다. 무링요 같은 코치에게 3번째 시즌이란 말은 불길하고, 사리와 과르디올라 같은 코치에게는 자신의 팀을 뽐낼 시즌인데, 실제로 사리는 3번째 시즌에 유벤투스를 상대로 세리에 A 타이틀을 위협했다.

쿨리발리가 2018년 4월 유벤투스를 상대로 홈에서 보인 헤더는 4주 남은 상태에서 나폴리에게 리그를 가져올 것만 같았던 득점이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쿨리발리는 퇴장당하면서 0:3으로 패배했다. 전날 저녁 전 나폴리 선수인 이과인이 인터 밀란을 상대로 4분 남겨놓고 결승골을 넣었고, 유벤투스가 경기를 1:2에서 3:2으로 뒤집으며 나폴리의 타이틀은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리의 나폴리는 높은 템포의 패스축구와 능수능란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전 유럽의 기억에 남을만한 팀이었다. 사리의 나폴리는 마치 새로운 형태의 공격축구를 발명한 것 같았다. 그들은 압박하려고 하는 팀들을 상대로 빠른 패스를 고집했다. 나폴리는 조르지뉴와 알랑의 빠른 발을 통해 상대를 부드럽게 제치면서 라인을 빠르게 통과했고 인시녜는 라인을 타며 볼을 받는데 능했다. 메르텐스의 침투는 공간을 파고들면서 상대 수비를 긴장하게 했고 카예혼 역시 상대의 뒤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 굴람은 11월부터 빠지면서 아쉬웠지만 오버래핑을 하면서 인시녜가 인사이드로 파고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폴리의 또다른 특징으로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높은 압박을 효과적으로 한 것이다. 2명 내지 3명의 선수를 스로인 상황 시 자리를 바꾸며 현명하게 압박한 점 역시 흥미로웠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던 것은 한 번도 세리에 A에서 이런 방법론을 가지고 팀이 기능하며 상대 라인을 뚫기 위해 연계플레이를 한 팀을 그 전에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리는 2018년 여름 나폴리를 떠나 첼시로 갔다. 거기서도 똑같이 자신이 선호하던 플레이를 이식하려했다. 패스축구를 하고자 한 방향은 여전히 뚜렷하게 보였지만 음직임은 느려졌고 첼시 팬들은 사리가 정말 재미있는 축구로 유명한 감독인지 믿을 수가 없었다.

사리가 잉글랜드에서 1년 뒤 곧바로 유벤투스로 떠난건 굉장히 이상해보였다. 유벤투스는 전통적으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축구를 강조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오히려 사리가 역으로 유벤투스에 적응한 것 같아 보인다.

유벤투스에서 감독하며 그는 아마도 첫 리그 타이틀을 가져올지도 모르겠지만 사리가 맡았던 팀 중 최고의 팀은 아마도 나폴리일 것이다.





유벤투스가 2010년대 세리에 A를 독식해나갈 때 가장 큰 위협이 된 팀들 중 하나죠. 이 때의 나폴리가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결국 미끄러지면서 방점을 찍지 못했던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리그 우승 한 번 기록했더라면 나폴리가 조금 다른 모습으로 리그에 자리잡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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