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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 작성자: 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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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사
  • 2018.01.15

1.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팬들은 보통 자신이 사랑하는 팀의 선수를 찬양하고 라이벌 선수들을 미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끔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던지, 모두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있다.


그런 부류중의 하나가 바로 40세를 맞이한 젠나로 가투소다.



가투소의 커리어는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목표를 이룬 생생한 교제다.


피지컬이나 운동능력도 탁월하지 않았고, 키와 발사이즈도 작았다.


가투소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희생과 결심, 겸손, 무엇이든 할수있다는 의지를 볼수 있다.



또한 인터뷰나 팬들과의 만남에서 보여준 솔직함으로도 사랑을 받았다.


그의 말은 고생, 겸손, 헌신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한 남자의 인생을 완벽히 묘사한다.


40년동안 그의 어록을 통해 그의 인생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2.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13살까지 나는 그저 해변에서 공 차던 소년이었지, 프리킥이나 어시스트 방법같은건 알지도 못했다.

물론 후에 내가 월드컵을 우승하게 되리란 것도"


가투소는 선수로서 우승할 수 있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보았다.


하지만 그가 처음 입단한 볼로냐에서는 기량부족으로 방출당했다.


이후 페루자 유스팀에 입단해 그 누구보다도 노력했고, 17세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글래스고 레인저스가 관심을 보냈으나 페루자는 이를 거부했다.


가투소는 레인저스로 이적하고 싶어 선수단 숙소에서 창문밖으로 탈출을 시도하기까지 했고


결국 페루자는 19세의 가투소를 레인저스로 이적시켰다.




3.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글레스고에서는 내 신발을 닦아주고 싶어하던 내 나이 또래의 소년도 있었다.

나는 그에게 미안함을 느꼈고, 그후 내 신발은 내가 스스로 닦게 되었다."


첫시즌에는 중용받았으나, 다음해 새로 부임한 아드보카드 감독은 그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고


살레르니타나로 이적하면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1년간의 스코틀랜드 생활이었지만, 그의 인생에서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의 부인인 모니카를 만났으며, 축구 천재 폴 개스코인과 같이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4.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가능한 많은 볼을 뺏는 것이 나의 발롱도르다."


이탈리아로 복귀한 가투소는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듬해 자케로니의 AC밀란으로 이적하게 된다.


데메트리오 알베르트니, 마시모 암브로시니는 가투소에게 있어서 훌륭한 스승이 되었다.


밀란에서 가투소는 자신이 테크닉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고, 활동량으로 커버하겠다고 마음먹었다.


1999년 밀라노더비에서 자케로니는 21세의 가투소에게 호나우두 마크를 지시했고, 그를 지워버렸다.


이 경기에서 찍힌 사진은 그야말로 호나우두를 쫒아다니는 개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이후 그의 별명은 '링기오(울부짖는자)'가 되었다.




5.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피를로가 공을 차는걸 보았을때, 나는 스스로에게 내가 진짜 축구선수가 맞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2003년 밀란에 안첼로티가 부임하면서 24세의 판타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가 영입되었다.


안첼로티는 피를로가 트레콰르티스타가 아닌 레지스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피를로의 조력자로 가투소를 뽑았고, 그에게 내린 롤은 '공을 빼앗아 피를로에게 줘라' 였다.


이 조합은 AC밀란과 이탈리아를 다시한번 부활시켰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만들었다.




6.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내가 스무살때 락커룸에서 면도하고 치우지도 않았다.

그때 코스타쿠르타가 내 뺨을 살짝 때리며 '여긴 너희 집이 아니야. 얼른 가서 청소해'라고 했다.

그때는 락커룸에 규칙이 있었고, 모두 그것을 존중했다. 지금 밀란에는 그것이 부족하다."


그는 13년을 AC밀란에서 보내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가 되었다.


21세에 밀란에 왔을때 파울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데메트리오 알베르트니, 레오나르도, 안드리 세브첸코, 즈보니미르 보반같은 최고의 레전드급 선수들이 있었다.


가투소 본인이 레전드로 등극된 후에는 필리포 인자기, 알레산드로 네스타, 클라렌스 쉐도르프, 후이 코스타, 안드레아 피를로, 카푸, 야프 스탐, 카카등의 캄피오네를 이끄는 리더가 되었다.


가투소가 말하는 가치란 명문팀으로서의 엄청난 노력과 훈련, 저지에 어울리는 품위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 6년간 AC밀란은 위대한 클럽이 되기위한 이런 가치들을 완벽하게 잃어버렸다.




7.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우리가 프랑스를 맞아 경기할 때, 나는 항상 지단을 마크했다.

경기 전날 밤이면,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마법이 일어나길 만을 기도하곤 했다."


가투소는 성인 대표팀에서 도전이 쉽지 않았고, 2006년이 되어서야 최종 우승을 이끌 수 있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박치기로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지네디 지단을 완벽하게 지우는데 성공했다.




8.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시온에서 내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도 했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잃을 것밖에 없는데.'

이 질문에 나는 답했다. '닥치고 노력하자.' 스스로 살아있고 싶음을 느끼고 싶었다."


34세의 가투소는 시온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고, 이후 플레잉 코치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후 팔레르모의 감독이 되었지만, 구단주와의 관계 악화로 8라운드만에 경질되었다.


파울로 디발라는 이시절의 가투소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이후 계속해서 세리에B를 전전하며 감독경험을 쌓았고, 드디어 AC밀란의 감독으로 복귀했다.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선수들에게 동기를 불어넣는 리더로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9.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이 골을 먹히느니 차라리 칼로 난도질 당하는 편이 나았을 거다."

(베네벤토전에서 골키퍼 브리뇰리에게 골을 먹힌 직후)


가투소는 밀란의 감독이 되었지만, 대부분 팬들은 경험부족을 근거로 이를 극렬하게 비판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카를로 안첼로티는 그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밀란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안첼로티의 말이 매우 적절해 보인다.


밀란에는 유명하고 경험이 많은 감독보다는,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꾸준히 투쟁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0.PNG [알베르토 칼럼] 축구도 인생도 거침없이, 젠나로 가투소 (장문)

"나답지 않은 일을 하거나, 그런 것을 연기하는 일 따위는 내 핏속에 흐르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는 그대로가 바로 내 자신이다. 필터도 없고 가면도 없다.

인생에서나 축구에서나 금방 터질 듯이 빵빵한 축구공처럼 거만하고 가식적인 사람은 길게 못간다."


축구선수로서 기술적으로 매우 부족하다는 비판은 매우 괴롭고 좌절할만 하다.


하지만 가투소는 겸손하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며, 이를 극복해왔다.


감독으로서의 가투소에게도 분명 많은 비판들이 쏟아질 것이다.


'아마 나는 세리에A 최악의 감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항상 승리에 갈망하는 감독이다.'



이것이 가투소다. 선수로서나 감독으로서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 필터나 가면 그리고 가식이 없는 인물.


젠나로 가투소는 진실되고 언제나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인생에서도 필드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그가 바로 가투소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554&aid=00000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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