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왼 사타구니 부상으로 10주 이상 결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 다시 부상 이슈를 일으켰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끊이지 않는 부상 전력을 지적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2회 투구 중 왼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트레이너와 상의 후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성적은 1⅔이닝 2실점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잘 나가다 왼 사타구니 근육 파열 탓에 시즌 절반을 쉬었다. 3달간 결장했고 결국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했다는 점에서 더 우려를 모은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류현진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가 또 하나의 고액 연봉 좌완을 부상자 리스트에 보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현재 다저스 부상자 명단에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이 있는 것을 떠올리는 이야기다.

이어 MLTR은 “류현진의 이력은 우려를 더한다. 그는 작년에도 왼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져 약 10주간 결장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다저스가 류현진에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한 것을 거론, “류현진이 1년간 1790만 달러의 가치를 해낼 것이라 내기를 했다. 건강할 때의 류현진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지만,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의 가용성은 마치 동전 던지기와 같은 것이었다”고 짚었다.

동전 던지기는 궁극적으로 확률이 반반이다. 그만큼 류현진의 부상이 잦았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이 자신을 둘러싼 ‘부상병동’ 이미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