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의 교체 활용 및 컨디션에 관한 질문도 있었지만 박항서 감독을 난감하게 만든 질문도 있었다. 한 기자는 “왜 베트남의 실점이 많은가”라고 질의했다. 이를 들은 박항서 감독은 “참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잠시 뜸을 들인 뒤 “우리보다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팀에게 실점하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경기 내내 수비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며 공격도 해야 한다. 계속 수비만 할 수 없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약팀이라 불린다. 그래서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팀을 막기란 쉽지 않다”라며 주어진 현실 속에서도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 했다.
상대의 약점 공략 방법이나 베트남 선수들의 기량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러자 박항서 감독은 “지금 당장 선수들의 비중을 공격이나 수비로 키운다는 것이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선수의 기량을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