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대한 기사를 한국 매체에 기고할 정도로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칼럼니스트 요시자키 에이지는 "또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그가 말하는 '역사의 반복'은 월드컵이 임박하니 한국축구가 살아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상한 일이다. 한국축구는 내내 일본에게 밀리다가도 대회 6개월 전부터 뭔가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일본과 엇비슷한 수준이 되고 결국 본선에서는 일본보다 우위를 점한다. 설명하기 힘든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하나의 월드컵이 끝나고 다음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대략 3년 동안은 일본이 FIFA 랭킹이나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한국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평했다. 크게 부인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늘 일본에 앞선다고 전했다. 일본은 한국 때문에 본선에 나가지 못한 일도 많았고, 본선 성적도 한국에 뒤처진다.
에이지씨는 "일본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보다 성적이 앞섰던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유일하다"고 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8강은 공히 실패했다.
한국은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고, 일본은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3PK5)로 석패했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이 무승부로 잡히고 이에 따라 그해 월드컵에서 일본은 9위, 한국은 15위에 올랐으니 그들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
그는 "이번 한일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은 객관적으로 일본보다 앞섰다.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은 벼랑 끝에 몰리면 똘똘 뭉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지난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2-1 승) 때도 그러했다"고 전한 뒤 "일본 축구는 그런 측면에서 확실히 부족하다.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세우고 집중력을 키우는 면은 약하다"는 말로 본선에서 두 나라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에둘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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