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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보고

  • 작성자: 폭스바겐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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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79
  • 2022.01.09


1. 2004년 11월 경기막판 인디애나 선수들과 디트로이트 관중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최악의 사건을 다룬 다큐,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봤는데 참 씁쓸하네요.

* 당시 폭력사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꺼라위키 참고

http://namu.wiki/w/%EB%A9%94%ED%83%80%20%EC%83%8C%EB%94%94%ED%8D%BC%EB%93%9C%EC%95%84%ED%85%8C%EC%8A%A4%ED%8A%B8?from=%EB%A1%A0%20%EC%95%84%ED%85%8C%EC%8A%A4%ED%8A%B8#s-5.1


2. 디트로이트 관중이 아테스트에게 맥주컵을 던져서 화가 난 아테스트가 관중석에 난입, 팬들과 싸움을 벌이다가 다른선수, 다른팬들까지 주먹다짐에 참여했다는 큰 틀은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당시 디트로이트 홈구장쪽이 경기막판 술에 취한 관객들이 코트에 가까운 좌석에 접근하는걸 막지못했고 경기장내 안전요원, 경찰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서 제일 처음 벌어졌던 주먹다짐에 대응을 잘 못했고 나중에 디트로이트 팬들이 코트에 난입, 겨우 진정되가던 폭력사태를 다시 크게 만들어 버린 점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돈줄인 팬들을 비판하길 꺼려했던 NBA사무국이 선수들에게만 죄를 묻는식으로 일을 처리했다는 점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못된 일처리였고요.

(데이비드 스턴 총재가 NBA를 세계적인 리그, 산업으로 키워낸 뛰어난 인물인건 맞지만 이런부분은 확실히 너무 딱딱했어요. NBA의 돈 많은 관객들이 백인이었고 이들이 흑인들의 힙합이나 거친 문화를 선호하지않았기에 선수들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려고 했던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이사건은 너무 선수들만 두들겨맞았죠.)


3. 다큐 마지막에 나온 작은오닐과 아테스트의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저는 그래도 선수들끼리는 그사건이후에도 어느정도 관계를 유지하고있는줄 알았는데 아테스트가 상상이상의 돌아이였더군요.

힙합앨범 내야하니깐 휴가를 달라고 하고 장례식에 간다고 며칠 휴가를 갔는데 TV를 트니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하고있는등 기행을 계속 하면서 팀분위기를 해쳤고 저 폭력사건이후 팀과 동료들을 위해 열심히 뛰면서 책임을 지기보다는 트레이드를 요청해서 작은오닐과 스티븐 잭슨이 화를 내는 장면은 저도 진짜 뒤통수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아테스트로 다큐에서 본인 스스로 문제가 생기면 피한다, 비겁했다, 후회한다고 인정하더군요.)


4. 아테스트가 그냥 돌아이고 잭슨이 어느정도 적당히 팀케미를 크게 헤치지않는 선에서 악동짓을 하는 선수였다면 작은오닐은 진짜 상식, 개념이 있는 선수였는데 디트로이트의 그 맥주병을 던진 관중과 아테스트가 벌인 사건에 휘말려 커리어가 꼬이고 많은걸 잃은 선수였기에 안타까웠습니다.

당시 작은오닐은 가장 무섭게 성장중이던 선수였고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고 MVP투표도 3위) 리더이자 에이스로서 팀을 우승시키고 밀러선배에게 반지를 선물하려는 의욕과 책임감이 강한 선수였는데, 리더로서 책임을 져야했고 여전히 폭력사태와 관련된 오명에 시달리고있으며 심적으로도 많이 괴로운거같더군요.


5. 마지막은 선수와 팬의 관계.....당시 사고를 쳤던 디트로이트 관중들도 출연했는데 크게 반성하지않는 모습이더군요.

팬은 선수들에게 돈과 시간을 쓰니깐 뭐든지 해도 된다, 선수는 돈받고 일하는 프로니깐 무조건 참아야한다 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선수와 팬 모두 서로에게 지켜야 할 선이 있는거죠.


암튼 오랜만에 작은오닐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달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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