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브루클린 네츠가 팀의 에이스를 붙잡을 예정이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DLo' 디엔젤로 러셀(가드, 196cm, 88.5kg)과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러셀은 이번 시즌 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브루클린은 이적시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러셀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그를 앉히려는 복안이다.
러셀은 지난 2015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2순위로 LA 레이커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여름에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2017 드래프트에서 론조 볼을 지명할 예정이었기에 백코트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이에 러셀을 보내면서 티모피 모즈고프(올랜도)의 잔여계약도 정리했다.
러셀은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레이커스에는 유망주들이 많았지만 브루클린은 아니었다. 이에 브루클린에서 본인 주도적인 농구를 펼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이전 시즌과 엇비슷한 평균 15.5점을 올렸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부쩍 성장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이번 시즌 러셀은 81경기에 나서 경기당 30.2분을 소화하며 21.1점(.434 .369 .780) 3.9리바운드 7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대비 공격 시도도 늘었지만, 성공률까지 높아지면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득점, 어시스트, 스틸에서 생애 최고의 기록을 뽑아내면서 데뷔 이후 가장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러셀의 활약에 힘입어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42승 40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에 동부컨퍼런스 6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1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패했지만, 시리즈 첫 경기를 따내면서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러셀의 역할이 컸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만큼 브루클린은 당연히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제한적 FA인 만큼 붙잡을 것이 유력하지만, 다른 팀들이 큰 계약을 제시해 러셀이 선뜻 응한다면, 브루클린이 러셀을 앉히기 위해서는 계약조건에 합의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 만큼 이적시장이 개장되기에 앞서 그를 붙잡으려는 계획이다.
큰 차이는 없겠지만, 최대한 러셀에게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안기면서 그를 잡으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러셀도 FA를 앞두고 대활약을 펼친 만큼 연간 2,500만 달러 상당의 큰 계약을 따낼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브루클린이 4년 계약을 제시할지 최대치인 5년 계약을 건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브루클린에서는 이번 오프시즌에 러셀 외에도 드마레 캐럴, 제러드 더들리, 에드 데이비스, 란대 홀리스-제퍼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다음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은 약 5,400만 달러다. 이만하면 이적시장에서 대어를 영입하기에 충분하다. 브루클린은 러셀과 계약한 뒤 자유계약을 통해 특급 선수 영입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