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피닉스가 빠르게 새 감독을 구했다. 필라델피아의 몬티 윌리엄스 코치다. 과연 피닉스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4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피닉스 선즈가 몬티 윌리엄스 필라델피아 코치를 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양 측의 계약 기간은 5년. 감독으로서는 매우 긴 계약 기간이다. 그만큼 피닉스의 입장이 절박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이고르 코코쉬코프 감독을 경질한 뒤 빠르게 새 감독 물색에 들어갔던 피닉스는 이로써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몬티 윌리엄스는 선수들 사이에서 많은 신망을 받는 지도자다.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 브루클린의 자레드 더들리 등 윌리엄스와 한솥밥을 먹은 선수들 모두 윌리엄스의 이번 부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축하를 전했다.
2005년 포틀랜드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윌리엄스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뉴올리언스의 지휘봉을 직접 잡기도 했다. 2015-2016시즌에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수석 코치를 지냈으며 올 시즌에는 필라델피아의 코치로 일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윌리엄스의 커리어는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 뉴올리언스에서 보낸 다섯 시즌 동안 393경기를 치르며 173승 221패 승률 43.9%를 기록했다. 다만 인품이 훌륭하고 리더십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리엄스가 이끌던 뉴올리언스는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팀이었다. 현재의 NBA 트렌드와는 다소 다른 농구를 구사했다. 다만 브렛 브라운 감독 밑에서 코치 경력을 이어간 만큼 피닉스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피닉스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두 시즌은 잇따라 서부 꼴찌에 머물렀다. 유망주 수급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계속 거리가 멀다. 몬티 윌리엄스가 피닉스의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