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aver.me/Gu9Tlyh1
모로코로서는 정말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을 것이다. 스페인의 득점 상황 자체는 정당했지만, 내내 피해 의식을 느끼면서 뛸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아니 스페인전뿐만 아니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전체가 악몽이지 않을까 싶다.
모로코가 화가 난 점은 이러한 VAR이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후반 34분 박스 안에서 카림 지예흐의 슛이 터졌을 때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손에 명백히 맞고 아웃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VAR이 스페인에만 적용됐다는 생각에 선수들은 아스파스의 득점이 인정되는 순간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모로코는 이번 스페인전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전에서도 페페의 핸드볼 파울을 잡아내지 못한 VAR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득점을 놓친 바 있기에 그 분노는 매우 컸을 것이다.
대단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승점 1점만 벌고 러시아를 떠나야 하는 모로코로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제3자가 지켜봐도 충분히 토너먼트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가진 팀이라는 점에서 모로코의 최하위 탈락은 안타깝다. 이래저래 모로코에게는 매우 쓰라린 월드컵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