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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브리그 결산 그런데 루이즈도 곁들인

  • 작성자: 사커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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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35
  • 2021.12.28
0. 오늘 리오 루이즈 오피셜을 띄우면서 소소하게 백업포수 보강하는 정도 빼면 딱히 더 무브도 없을 것 같으니 결산을 해봅니다.

1. 결산을 하려면 역시 in&out부터 정리해야죠.

in : 박해민(1B/OF, FA 영입), 아담 플럿코(RHP, 외국인), 리오 루이즈(IF&LF&RF, 외국인)
out : 이성우, 김용의(이상 은퇴), 김재성(C, FA 보상선수), 앤드류 수아레즈(LHP, 재계약 결렬), 저스틴 보어(1B, 방출)

굳이 수아레즈랑 보어 구분한 이유는 보류권 행사 차이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그랬습니다.

일단, 팀의 문제가 두가지라고 본 것 같습니다. 첫째는 말할 것도 없이 타격이고 둘째는 외야수비라고 본 것 같아요.
냉정하게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내야랑 달리 외야는 각 포지션에서 리그 평균 언저리라도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게 홍창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 그러고보니 가장 잘 친 것도 홍창기네-_-창기 빼고 다 나가 주...아 아닙니다...

그래서 저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 시장에서 외야수들을 다 접촉해본 것 같고, 결론이 박해민 영입이였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기왕 돈 쓸거 더 써서 박건우를 사는게 맞지 않냐? 싶긴한데, 어쨌든 김현수의 날로 좁아져가는 범위까지 고려한 픽이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홍창기를 우익수로 돌림으로써 자연스레 외야 전체의 수비력을 파워업 시킨 것은 덤이고요.

이런걸 다 감안해도 4년 60억 박은건 오지환은 제껴두고도 오버페이는 맞긴 합니다.
그런데 뭐 제 돈도 아니고, 우승, 그것도 30년 가까이 우승 못한 팀이 우승을 노리려면 샐캡 초과로 인한 불이익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죠.
드래프트픽 9계단 밀리는건, 2차 2라에서 정우영 3라에서 문보경 뽑아오는 우리 스카우트 팀장님만 굳게 믿어봐야지 별 수 없습니다...
는 훼이크고 사실 어느 정도 코어 유망주들은 전반적으로 이미 잘 채워놓았고 군복무 순환도 잘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 2년 정도 후에 2,3년 정도 1라픽 없는건 버틸만한 팜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박해민은 하던대로만 해주면 돈값은 당연히 못하는거겠지만, 그래도 전력 자체는 올라간게 맞다고 봐요.
내년이면 우승 못한지 28년 됐는데, 모기업에서 돈 내려왔는데 합리적인 금액 운운하며 가성비 따지는 것보단 가성비 안 나오더라도 전력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으면 올려놓는게 우승 오래 못한 달리고 있는 팀 단장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FA 영입 관련, 그리고 보상 선수 유출까지 다 감안하면 A+까지는 아니더라도 A-는 받을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2. 외국인 영입

수아레즈가 야쿠르트랑 80만달러 계약 맺고 갔다고 '저것도 못 맞춰주냐?'이런 소리도 가끔 봤는데, 일본에서 80만달러 받았으면, LG한테는 최소 100만불부터 불렀겠죠.
제가 봤을 때 수아레즈는 그냥 메이저 리턴하려다가 셧다운 유탄 맞고 갈등하는 사이 LG가 플럿코로 선회해버린 바람에 선택지가 일본밖에 안 남아서 야쿠르트 간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일본은 잘만하면 2년차부터 팍팍 올려주니 본인 입장에서도 KBO보다는 일본이 낫다고 봤을테고요.

어쨌든 수아레즈한테 질질 안 끌려다니고 재빨리 플랜 B 돌린 부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플럿코가 올 6월 이후 대차게 망하긴 했지만, 부임 이후 지금까지 뽑아서 나름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카우팅 원칙에 입각한 선수기도 하고요.

사실 보어가 진짜 말도 안 되게 대차게 망할만한 카드였고, 실제로 그렇게 대차게 망해버려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차명석 단장 체제 아래서 뽑아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나름 플로어와 실링 둘 다 챙긴 카드들이 많았습니다.

차명석 단장 부임 이후 뽑은 외국인 선수들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케이시 켈리, 카를로스 페게로(조셉 대체 선수), 로베르트 라모스, 앤드류 수아레즈, 저스틴 보어(라모스 대체 선수)

보어 빼면 그래도 어떻게든 전력에 도움은 되는 선수들이였죠.
저스틴 보어때는 본인도 뭐에 씌인 것 같다고 회상할 정도니, 그 실수가 크긴 하지만 한번 실수했구나 하고 넘어가줄만한 타율이라고 봅니다.

메이저리그 셧다운 여파로 외국인 선수 영입 난이도가 예년보다 올라간 상황서 뽑아온 카드가 플럿코랑 리오 루이즈라면 전 외국인 영입도 A-는 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고로 차명석 단장의 네번째 스토브리그는 A- 정도 줄만한 것 같습니다.

3. 결산은 사실 큰 무브가 몇개 없어서 이 정도로 마치고 리오 루이즈 스탯이나 보며 회로를 가동시켜보려 합니다.

일단 한 줄로 요약해봅니다.
'건강하고, 수비 잘하고, 발은 느리고, 장타는 적지만 컨택은 되는 선수'

작년까지는 그래도 유틸성 덕분에 메이저리그 밥 먹어볼 수준은 됐는데 올해 급격하게 망했고 결국 한국까지 오게 된 케이스긴 합니다.
외국인 선수들 관련 글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안 망하면 한국에 안 오는게 외국인 선수기 때문에 망했다는 사실보다 '왜 망했냐?'에 집중해야하는데요.
리오 루이즈 같은 경우는 간단하더라고요.
올해 패스트볼 대처가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스윗스팟에 공을 맞추는 확률도 내려가고, 발사 속도도 내려가고, 발사각은 덤으로 낮아지고 또 그러니깐 배럴타구 비율이 낮아지고, 그래서 기대 타율도 낮아지고 당연히 슬래시 라인도 망가지고...이런 현상을 겪게 된거죠.
'아니 그럼 큰 문제 아니야?', 예 맞습니다. 다른 공도 아니고 패스트볼을 못 치는건 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저건 리그 평균 구속이 150km/h에 가까운 저 동네에서의 이야기고, KBO 리그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올해 142km/h였나 그럴겁니다.
공이 느려지는 리그에 온건 루이즈가 올해 겪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해결 방법 중 하나죠.

긍정적인 점은 저렇게 패스트볼 대처가 안 좋아졌음에도 BB%나 타구 방향은 잘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올해도 BB%가 8.5%고 AAA에서도 8%를 찍었는데, 보통 외국인 타자들이 적응을 잘한다는 가정하에 BB%는 2,3% 정도 느는 경향-물론 덩달아 올라간 컨택률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그대로 유지하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없는건 아님-이 있으니 삼진은 꽤 당하지만 볼넷도 꽤 얻어낼 수도 있는 눈은 유지시켰다는 걸 전 꽤 긍정적으로 봅니다.

올해 컨택률은 82.7%로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아스투딜로처럼 휘두르기만 하면 일단 다 맞추는 수준은 아니지만, 70%도 채 안 되었던 라모스와 보어에 이어 다른 방향의 시도를 해보는 것도 눈 여겨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좌/우 스플릿도 당연히 우투수 상대 성적이 좋지만, 라모스처럼 좌상바 수준은 아닌 점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리그에서 우투좌타가 제일 많은 것 아닌가 싶은 팀인지라 좌타자인건 뭐 어쩔 수 없어도 좌상바 특 달고 있었으면 꽤나 피곤해졌을텐데 말이죠.

결국 이 친구는 간단한 것 같아요. KBO리그의 패스트볼은 공략을 하느냐 그러지 못하느냐
거기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저는 리그에서 손 꼽히게 공 빠른 투수들 아니고서야 별 문제 없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그 근거는 컨택률 자체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저렇게 결과가 안 나와도 BB%를 유지했다는 점이고요.

수비는 3루수로는 메이저리그 평균은 됩니다.
2루수는 올해 마이너에서 제일 많이 출장하긴 했는데 마이너리그 기록이 대부분이라 수비 스탯을 구하기 어려워서 모르겠지만요.
일단 주 포지션만큼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이 되는 것만으로도 큰 강점이죠. 범위가 약점으로 뽑히는데, 저희 유격수는 이제 마차도 없으니 리그에서 수비 범위 제일 넓은 유격수기 때문에 주장의 책임감으로 커버해줄겁니다(...)

외야수는 더럽게 많은 팀이라 외야 알바까지 갈 일은 없겠지만 코너 외야까지 가능합니다.
그냥 중견수랑 투수 포수 빼고는 길게는 몰라도 짧게는 세워놓을만한 수준은 될거고, 실제로 팀의 활용 계획도 2루랑 3루 사정 봐가며 출전시킬 것 같긴 합니다.

발은...느려요...올해 스프린트 수치가 최지만이랑 비슷하고 16 김현수보다 느려요(...)
그냥 올해 김현수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가끔 뛰는거 보면 킹받을 수 있...

가장 중요한 건강은...제가 아까 훑어봤을 때 DL 이력이 2013년엔가 10일 정도 있는거 빼곤 없더라고요.
철강왕 특도 달고 있습니다. 물론 라모스도 똑같은 팀-AAA 앨버커키-에서 똑같은 특성 달고 오긴 했는데...
라모스보다 7개월이나 더 살았으니깐 멘탈과 책임감이 좀 더 있을거라 믿어야지 별 수 없습니다...

아 올해 KBO 리그 투수들 상대한 기록이 꽤 좋더군요.
이반 노바(SSG 새 외국인) 9타수 5안타
양현종 2타수 2안타 1홈런
플럿코 4타수 3안타...
별 의미는 없지만 못 친 것보다야 잘 친게 기분에는 도움이 됩니다?

컴패리즌으로 이 쓸데 없이 긴 글을 마무리지어 보려 합니다.

적당히 잘 하면->건강한 한나한
최고로 잘 하면->좌타 나바로
절망편은?->그냥 LG도 개같이 멸망이니 어떤 유형인지 굳이 알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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