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도 골이지만 K리그 홍보대사인 BJ감스트의 ‘관제탑 댄스’를 세리머니로 선보여 더 인상 깊었다. 원래 준비한 건가.
미리 준비한 건 아니었다. 경기 시작 90분 전에 구단 관계자를 통해 BJ 감스트‘님’이 우리 경기장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구단 관계자로부터 혹시 골을 넣으면 ‘관제탑 댄스’를 한 번 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 댄스 영상을 보여달라”고 해 인터넷을 통해 ‘관제탑 댄스’를 처음 접했다. 골을 넣으면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우연찮게 골을 넣게 됐다. 그래서 그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구단 관계자가 모든 공격수를 모아 놓고 제안한 건가.
아니다. 나한테만 제안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내가 ‘똘끼’가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겠나. 원래 내가 좀 ‘떡관종’이다.
‘문…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떤 별명이건 좋다. 일단 팬들이 좋아하면 나도 좋다. ‘떡관종’도 좋고 ‘문…직’도 좋다.
그럼 경기 시작 90분 전까지는 그 댄스를 몰랐다는 건가. 너무 자연스럽게 잘하던데.
그렇다. 경기 90분 전에는 댄스 영상을 쭉 훑어보는 정도였고 경기가 끝난 뒤 자세히 찾아봤다. 그런데 내가 또 그 댄스를 은근히 똑같이 잘 따라했더라. BJ 감스트‘님’과 싱크로율이 그래도 한 95%는 된 거 같다.
‘떡관종’답게 앞으로도 ‘관제탑 세리머니’를 밀 생각인가.
여러 개를 번갈아 가면서 하겠다. 지난 시즌에도 준비했다가 못한 게 있다. 지금은 아산무궁화에 입대한 (김)도혁이 형과 하고 싶었던 세리머니가 있었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번갈아 선보이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7개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15개 이상 해보고 싶다. 팬들이 어떤 세리머니를 좋아할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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