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부터(남자는 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 축구선수권』(동아시아컵).
개최국인 일본, 중국, 한국 외에 예선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북한의 남녀 대표들이 동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놓고 싸운다.
한국대표팀의 선수단은 어제인 11월 21일에 발표되었다.(* 기사가 22일에 올라와서 21일이 어제 - 역주)
선수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입을 열자마자, "우승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부진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올해 6월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신태용 감독에게 있어서는 A매치를 이끌고 처음으로 도전하는 대회.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쨌든 최종 예선 도중에 "불 속의 밤을 줍는 각오"(자신에게 이득은 없는데 다른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는 뜻의 일본속담, -역주)로 한국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고,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음에도 그다지 평가가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재취임설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팬들과 언론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국정감사로까지 실시했을 정도이다.
(참고기사 : 부진한 한국 축구계의 "히딩크 재취임" 소동이 국정감사로까지!? 비난의 배경으로는)
이러한 여론의 반발과 추락한 신뢰로 대한축구협회(KFA)도 집행부의 쇄신을 감행했다. 정몽규 회장이 앞장서서 개혁에 착수했지만, 그 인사임명은 제법 대담한 일로 되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부회장과 전무 이사라는 중요 직책을 물갈이했다.
부회장에는 1997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미우라 카즈요시를 틀어막은 수비수 최영일, 실무에 있어서 최고라고 할 만한 전무 이사에는 홍명보가 임명됐다.
게다가 박지성도 유스전략본부장이라는 자리로 대한축구협회에.
박지성이 FIFA 마스터코스를 이수하고 축구 행정의 길로 진출하는 것은 이전에 본지에서 했던 런던에서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소개했지만 예전의 "형님들"이 한국 축구의 신뢰 회복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인사 쇄신의 발표 후 11월 A매치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에게 2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토트넘)의 2골로 신태용 감독에게 첫 승리를 얻게했다. 지난 몇 달간 박지성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선수들의 필사적인 태도나 팀의 일체감 결여 등을 우려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문제를 불식시킬만한 내용도 있었다.
(참고기사 : 영웅 박지성도 걱정하는 "한국 축구가 지금 직면한 문제"란?)
(번역기사 : 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8&aid=0000317443)
계속해서 세르비아 전에서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PK로 따라붙어 1대1 무승부로 만들었다.
일시적인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긴했지만, 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는 참여하지 않는다.
■ 동아시아컵 한국 대표팀 선수단
GK : 김승규(비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FC)
DF : 장현수(FC 도쿄),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현대), 고요한(FC 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최철순(전북 현대),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재(전북 현대)
MF : 정우영(충칭 리판), 주세종, 이명주, 윤일록(이상 FC 서울), 김성준(성남),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근호(강원 FC), 염기훈(수원 삼성)
FW :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김신욱(전북 현대)
예비 명단 : 김동준(성남, GK), 김민혁(사간 도스, DF), 김영권(광저우 헝다, DF), 홍철(상주 상무, DF), 김태환(상주 상무, MF), 이승기(전북 현대, MF), 이찬동(제주 유나이티드, MF)
발표된 멤버들을 보면 K리그, 중국 슈퍼리그, 그리고 J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로 대회에 나서게된다.
이들 중에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는 조현우,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염기훈, 이창민, 이근호, 이재성(예비에서는 이승기).
이재성은 올해 K리그 MVP로 선정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오래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로는 윤영선, 김성준, 윤일록이다.
진성욱은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다.
이 멤버들을 활용해서 신태용 감독은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왜냐하면 때로는 대담한 전술과 지시로 예상하기 힘든 것이 신태용 감독이기도 하다.
(참고기사 : "소방수" 신태용 감독은 왜 한국에서 신뢰받지 못하는가?)
기자회견에서는 "4-4-2로 간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상대와 선수 구성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연...
어쨌든 동아시아컵에서 전 대회 챔피언으로 나서는 한국.
12월 16일에는 오랜만의 한일전도 있다. 할릴호지치호(일본대표팀 -역주)와의 대결이 양국에서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가 되는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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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원문의 글, 사진 배열과 비슷하게 해보려고 했습니다
원문 - http://news.yahoo.co.jp/byline/shinmukoeng/20171122-00078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