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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기록에 도전 중인 노박 조코비치

  • 작성자: ga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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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12
  • 2021.09.08



남자 단식 테니스 역사상 단 두 명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 바로 캘린더-이어-그랜드슬램, 즉, 한 해에 네 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를 모두 석권하는 것 입니다.
'돈 버지'가 1938년에 최초로 기록을 세웠고, 이후에 '로드 레이버'가 1962, 1969년에 두 차례 성공했습니다. 그랜드슬램에 프로가 출전이 가능해진 1968년의 'Open Era' 이후에는, 그 직후의 로드 레이버의 기록이 유일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도 시대의 강자들이 한 해에 복수의 그랜드슬램을 가져가긴 했지만 캘린더-이어-그랜드슬램은 기록을 못했었죠.
로저 페더러는 2004~2007년 4년 동안 16개의 트로피 중 무려 11개나 들어올렸지만 해당 기간동안 롤랑가로스는 한 번도 우승을 못해서 그 최전성기 때 해당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었습니다. 특히 06,07년에는 2연속으로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했었고, 2005년에도 4강에서 나달에게 패해서 만약 나달이  없었다면 11연속 우승도 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해당 4년간 페더러는 16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11회, 준우승2회, 4강2회, 그리고 3라운드 탈락 1회를 기록했...... 그리고 3라운드 탈락 대회를 제외하면 페더러를 이긴 선수가 모두 우승했습니다.)

2010년엔 라파엘 나달이 호주오픈을 제외한 3대회를 모두 우승했지만 첫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서 머레이에게 패배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는 3개 대회를 우승한 시즌이 현재 진행형인 2021시즌 포함해서 세 번인데, 페더러와 마찬가지로 프렌치 오픈을 우승하지 못했었습니다. 2011년과 2015년이었는데 재밌게도(?) 조코비치는 두 대회에서 나달에게 패배한 것은 아닙니다 (4강 vs페더러, 결승 vs바브린카). 다만 조코비치는 2015 시즌의 윔블던 부터 시작해서 본인 커리어의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롤랑가로스 2016까지 네 대회를 연속으로 석권하며 '논-캘런더-이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21시즌, 1969년의 로드 레이버 이후로 처음으로 한 해에 그랜드슬램을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앞에서 3번 우승한 여러 케이스를 소개했지만 마지막 대회인 US오픈 이전에 이미 우승을 못 한 케이스들이어서, 앞의 세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경우 자체도 1969년 이후 처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페나조가 모두 그랜드슬램 20회 우승이어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21회 우승으로 단독 1위로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올림픽 금메달은 놓쳐서 캘린더-이어-골든-그랜드슬램은 이미 불가능해진건, 그건 좀 사이드 느낌이긴 해요.





현재 US오픈 남자단식은 8강이 진행중이고,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베레티니 입니다. 메드베데프가 반대쪽 4강에 먼저 올라가있고, 지금 실시간으로는 '오제-알리아심 vs 알카라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네요.

이번 대회는 8강 이전에 상위 랭커가 제법 많이 탈락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카레노 부스타와 샤포발로프가 함께 속한 조에서는 둘 다 각각 1라운드, 3라운드에서 지면서 탈락했고, 루블레프와 치치파스도 3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카스페르 루드(현재 11위인데 이 선수 경기는 한 번도 못봤네요;;)와 슈와르츠만도 같은 조에서 동반 탈락을 했네요.

큰 이변이 더 나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4강 격돌이 예상되는 조코비치vs즈베레프, 결승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 조코비치vs메드베데프 정도가 흥미로운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조코비치의 8강 상대인 베레티니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어서 베레티니-즈베레프-메드베데프를 다 잡아야 대기록에 도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전 사실 조코비치 별로 안좋아해서 즈베레프나 메드베데프가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와 동시에 대기록이 수립되는 현장을 보고싶기도 한 복합적인 심정입니다. 테니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기록 수립이 가능할지 한 번 지켜보시면 재밌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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