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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가 탱킹이라니 실화입니까?

  • 작성자: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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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23
  • 2021.08.24
레알 마드리드의 2021-2022 시즌 프리뷰 글입니다. 물론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팀의 행보도 영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아니 만족과 불만족을 가를 경계선 지점보다는 안좋은게 확실하죠.



1. 이번 이적시장 총평

영입
데이비드 알라바 FA

방출
세르히오 라모스 FA
라파엘 바란 40m
마르틴 외데고르 35m
브라힘 디아스 (임대)
쿠보 타케후사 (임대)

음바페 그리고 나아가서 홀란드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자원들 잡을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는건 그러려니 합니다만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2년간 영입에 쓴 돈은 아직도 0입니다. 이적료 수익이 2년간 200m 가까이 되는데 이적료 지출은 진짜 단 한푼도 없어요. 실질적인 보강도 작년엔 외데고르 복귀, 올해는 알라바 FA 영입이 끝이네요.

아자르, 요비치, 밀리탕, 멘디 살 때 많이 쓰지 않았냐 말이 있는데... 그때 한번 딱 쓰고 그 이전으로 또 3시즌간 넷스펜딩 30m 이상 사용한 적이 아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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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포함 지난 6년 동안의 이적료 지출 순위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올해 한정이 아니라 6년간 누적 순위입니다. 지출 순위 13위, 심지어 넷스펜딩은 양전 띄웠네요. 엄청난 주급을 잡아먹던 호날두도 주급 인상해주기 싫어서 내보냈습니다. 벵스날 코스프레도 아니고 경기장에 모든걸 태웠다 모드인가 싶을 정도. 6년이면 어지간한 전성기 선수 황혼기 접어들 시기고 그때 축구 입문한 축린이도 충분히 매니아되고 남을 시간인데 이 클럽은 그동안 돈을 꾹꾹 눌러담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정말 돈 많은 클럽 맞나요? 라고 물어도 설명을 주절주절 해야 할 판. 그러면서도 정작 정리해야 할 선수를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했습니다. 오드리오솔라, 바예호, 세바요스, 베일, 마리아노...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시장 무브는 빵점에 가깝습니다. 음바페가 당장 이번 여름에 와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스쿼드가 음바페만 온다고 되는 상황은 아니라는걸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잘 아실겁니다.



2. 골키퍼

GK 쿠르투아, 루닌

이 포지션에서의 이슈는 팀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닌 백업 골키퍼 안드리 루닌 개인의 성장과 출전에 대한 이슈 뿐. 아무리 쿠르투아가 폼이 좋다고는 하지만 루닌이 기회를 지나치게 못 받은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번 시즌 안첼로티는 과연 루닌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인지 정도? 외데고르도 쿨하게 파는데 루닌을 굳이 공들여 키우진 않을겁니다. 쿠르투아 아직 30살도 안되었고 돈만 잘 쳐주다면야 루닌도 쿨매할 가능성이 크죠. 루닌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클럽 입장에서 큰 이슈는 못 되기에 패스.



3. 수비수

CB 밀리탕, 나초, 알라바, 바예호

이번 시즌 가장 불안요소가 될 수도 있는 포지션. 제가 스연게에 몇번 의견을 밝히긴 했지만 이 포지션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라모스나 바란 둘 중 한명은 남겼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지난 시즌 나초-밀리탕의 퍼포먼스는 매우 뛰어났습니다만 두 선수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은 커녕 풀시즌으로 적정 수준의 기량을 유지한 적이 없는 선수니까요.

알라바는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선수지만 풀스쿼드가 갖춰진 상태라면 센터백 쪽으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급을 과하게 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퍼포먼스에 대한 리스크 자체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자르는 뭐 안그랬냐만은...) 바예호는 한두경기 땜빵이라도 제대로 못해줄 것 같다는 느낌이 아주 쎄하네요.

SB 카르바할, 멘디, 마르셀루, 오드리오솔라

건강만 하다면 카르바할, 멘디가 양쪽에서 주전으로 나올 것이고 백업이 불안해보이지만 여차하면 알라바와 루카스 바스케스가 제 1 백업으로 들어갈 것이기에 이 포지션 쪽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스케스야 지난 경기에서 퍼포먼스가 안좋았다지만 이보다 더 안정적이고 검증된 자원을 백업으로 보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알라바는 예상 못했는데 개막전부터 왼쪽 풀백으로 나오더군요. 마르셀루는 사실상 경기장 밖에서의 역할이 주가 될 것 같고요.



4. 미드필더

MF 카세미루, 크로스, 모드리치, 발베르데, 세바요스, 이스코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의 밥줄 라인. 그러면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오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언제적 크카모냐 하는데 그 언제적 크카모가 팀에서 아직도 제일 잘합니다. 이번 시즌도 크카모가 일단 자리를 잡고 발베르데가 여기저기 땜빵을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발베르데가 크로스나 모드리치를 극복하는 순간이 조만간 오겠지만 아직까지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스코나 세바요스는 테스트를 받겠지만 부여받는 롤이나 부담도 크게 기대를 걸면서 중용되지는 않을 듯... 이라 썼는데 일단 이스코는 스타트가 좋습니다. 중미 포지션 잡아주기로 유명한 안첼로티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겠네요. 외데고르는 모드리치 혹은 이후 언급할 측면 공격자원들 중 하나를 밀어내야 플레잉타임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어느 쪽이든 수월하지는 않아보이는게 맞긴 합니다. 못해도 반시즌 정도는 다시 클럽 내에서 주전경쟁에 뛰어들어봤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살짝 아쉽긴 하네요. 안그래도 최근 아센시오 중앙 미드필더 기용론까지 언급되는지라 미련없이 떠난 듯.



5. 공격수

FW 아자르, 베일,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측면 공격수, 몇 시즌 째 제일 골 썩이는 포지션이 여기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낫겠지 이야기만 몇 시즌째 반복되는건지. 올해는... 정말 작년보단 낫겠지? 라면서 또 속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자르나 비니시우스 쪽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네요. 바스케스를 제외하면 누구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줘야 숨통이 트일랑 말랑 할겁니다. 물론 너무 기대를 걸면 정신건강에 해로우니 적당히만 하시길 권장.


CF 벤제마, 요비치, 마리아노

어차피 자리는 하나. 벤제마가 어쨌든 주전이자 에이스 역할을 할테고 요비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든 다른 팀에서든 본인의 미래를 좀 희망적으로 열어제끼고 싶으면 분발해주길 바래야 하겠네요. 솔직히 벤제마만 잘하면 요비치의 폼은 그렇게까지 큰 변수가 되지 않을겁니다. 그냥 모라타 마지막 시즌에 좀 못 미치는 정도라도 해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6. 다음 이적시장?

그래도 원기옥을 꾹꾹 눌러담고 있으면서 일정 성적과 위상을 계속 잘 방어하고 있기에 많은 선수들과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는 더 말하기 입 아픈 수준이고, 이대로면 엘링 홀란드 입찰전에도 참여할 것이 유력합니다. 또한 음바페처럼 다음 시즌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있는 고퀄리티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이러한 선수들이 가볍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링크가 되고 있는 편이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나 스타드 렌 소속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역시 간간히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포그바나 카마빙가 같은 경우에는 PSG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편이고 이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와 유력하게 연결될 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정말 FA로 풀리느냐를 지켜봐야겠죠.

여기에 센터백과 미드필더 쪽에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보이는데 일단 지금 다루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7. 이번 시즌 전망

이번 시즌은 탱킹입니다. 바르셀로나가 내홍에 허우적거리고 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쏠쏠하게 보강을 해오고 있는데 리가 레이스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우열관계를 손쉽게 가를 수 있을 정도 같지는 않네요. 그래서 라 리가 우승 레이스에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된 상황.

지난 몇시즌간 늘 그래왔지만 베테랑들의 기량 유지를 기원하면서도 미리 쟁여놓은 내부 유망주들의 성장을 소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스타트가 좋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되겠네요. 아자르나 요비치가 이적료 값을 해줄 것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이상까지는 위력을 회복하길 빌어야겠고... 베일도 몇몇 상황에서는 스탯 생산을 해줄 수 있을겁니다.

안첼로티에게는 당장의 성적보다도 이러한 내부 자원들의 성장과 수습을 기대하는 것이 맞아 보이네요.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굳이 그것만으로 안첼로티를 평가할 시즌은 못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찍어보자면 라 리가 우승 경쟁 및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정도. 더 잘하면 4강 가는거고 안풀리면 안좋은 대진 만나서 16강 탈락할 수도 있는거고 그럴 것 같네요. 결국은 지난 시즌 목표에서 발전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탱킹인 셈이죠.

시즌 단위를 넘어서 생각해보면 확실히 좋은 방향성만은 아닙니다. 감독보다 윗선의 이슈가 이러한 상황을 만든 셈이죠. 이건 지단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 지단을 성적불만으로 사실상 내몰아놓고 클럽의 목표든 전력이든 도돌이표에 지나지 않다는 점은 아무래도 운영의 실패라고 보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클럽 스스로가 타이틀 없으면 실패 이런 캐치프레이즈에 얽매이고 있다면 더더욱이고요. 음바페 존버는 참 인내심 있게 잘하면서 다른 쪽에는 너무 참을성이 없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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