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영원할 것만 같던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의 커리어도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이제 노비츠키의 바람은 소박(?)하다. 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바스켓볼 시티에서 열린 2017 NBA 어워즈에서 "앞으로 2년만 더 뛰고 싶다"라며 선수 생활 지속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노비츠키는 특별한 상을 받았다. 현역 선수들이 투표로 직접 선정하는 '올해의 팀 동료상'의 주인공에 선정된 것이다.
동료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노비츠키는 "아마 우리 팀 동료들은 나에게 표를 안 줬을 것이다"라고 운을 떼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노비츠키는 "동료들과 평소에 농담도 많이 하고 정말 재밌게 지낸다. 새로 온 선수들이 있으면 팀에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 코트에서는 솔직히 나도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다"라면서도 "하지만 어찌됐든 동료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78년 6월생인 노비츠키는 최근 만 39세가 됐다. 1998년 드래프트 동기인 폴 피어스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그와 함께 시대를 풍미한 다른 스타들은 대부분 코트를 떠났거나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때문에 노비츠키의 은퇴 시점은 현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거리다.
최근 댈러스는 노비츠키에 대한 팀 옵션을 포기하고 그를 FA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샐러리캡 관리를 위한 과정일 뿐이고, 노비츠키가 현재 연봉(2500만 달러)보다 적은 금액에 댈러스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마크 큐반 구단주와 노비츠키의 관계가 워낙 끈끈한데다, 댈러스에서 MVP 수상과 파이널 우승을 모두 경험한 노비츠키도 19년을 뛴 팀을 굳이 떠날 생각이 없다.
관건은 노비츠키가 앞으로 얼마나 더 뛰느냐다. 그리고 이날 노비츠키가 언급한 시간은 향후 "2년"이었다.
노비츠키는 "여전히 코트 위에서 동료들과 경쟁하는 것이 즐겁다"라며 "앞으로 2년만 더 NBA 무대에서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어느덧 은퇴가 임박하고 있는 덕 노비츠키. 그가 앞으로 2년 동안 팬들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해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