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츠키 감독은 지난 주말 시즌을 마친 후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엑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바라츠켈리아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황인범을 언급했다. 그는 "(크바라츠켈리아는) 경쟁력이 높은 선수다. 그러나 다음 레벨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수를 꼽자면 황인범도 언급해야 한다. 웬만한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대체자를 영입하면 된다. 선수 한 명이 떠난다고 팀의 전술 구조를 뜯어고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크바라츠켈리아와 황인범이 가장 다른 점은, 크바라츠켈리아는 능동적이고 기술적 수준이 높은 선수이긴 하지만 팀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떠나도 팀의 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황인범은 우리 팀의 척추다. 그가 다치면 팀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슬러츠키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 황인범이 오른쪽 아킬레스건, 왼쪽 종아리 부상 등으로 상당 기간 결장한 데에 대해 "그의 공백은 우리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황)인범이 있을 때, 우리 팀은 다양성 있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략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범이 있어야 크바라츠켈리아 등 측면 자원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중앙을 통해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인범이 없을 때, 우리 팀은 전술적으로 제한된다. 그가 없으면 우리는 측면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해야 한다. 인범이 없을 때는 중앙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빈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황인범은 우리 팀에 중요한 척추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황인범 본인도 이 감독 가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한 걸 보면 둘이 죽이 엄청 잘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