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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 미켈슨,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되다.

  • 작성자: 모닥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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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94
  • 2021.05.24



'사상 최고의 2인자' 필 미켈슨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프가 되면서 '역사'를 썼습니다.
1970년 6월생으로, 만 51세를 얼마 안 남기고 이룬 쾌거죠(종전 48살).

필은 골프계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네임드 스포츠맨입니다.

골프 쪽에 왼손 잡이가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백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가 적지 않은데
'Lefty'라고 하면 누구나 '필'을 떠올릴 정도이고(심지어 일반 종목에서도 레프티라고 하면, 필을 말하는 거냐, 고 하는 경우도 있음)
거의 매년 최고의 수입을 올린 스포츠맨 순위에서도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하지만 항상 위에는 타이거가 어흥...) 대스타입니다.

본래 오른손 잡이인 'Lefty'는 어린 시절,
골프광이었던 아버지를 '거울 삼아' 왼손으로 스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골프에 입문하였고
아마추어 때부터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로 주목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그가 대학생이던 91년에는 PGA 투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는데,
필의 쾌거 이후 투어 내 아마추어 우승자가 30여년간 없는 것만 봐도 당시 그가 얼마나 어려운 성취를 손에 넣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프로에 데뷔 후, 바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지만,
2년 정도 지난 후엔 꾸준히 국가 대항전(라이더컵 / 프레지던트컵)에 미국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활약을 하였고,
96년엔 PGA 투어 내 다승 1위 - 상금 2위를 하며 업계 최고 선수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해 하반기, 나이키와 계약을 따낸 다섯 살 어린 '희대의 천재'가 데뷔함으로써 필의 '2인자' 인생이 시작되지요.

필과 숫자 '2'는 그야말로 뗄 수 없는데, 대충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세계 최고 순위는 2위까지 해봤음(총 270주간으로, 이 부분에선 세계 1위)
>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하나 모자란 상황
   --> 메이저는 총 4개 대회로 마스터즈 / US / 디오픈(영국) / PGA 챔피언십, 으로 구성
   --> 이 중 필은, 마스터즈 3회, 디오픈 1회, PGA 챔피언십 2회(이번 포함) 우승하였으나 US Open은 우승을 못함
   --> 단, US Open에서 2위는 6번을 했는데, 이는 이 부분 역대 1위.
> 역대 프로골퍼 투어 상금 및 과외 - 후원, 광고 등 - 수입, 양 부분 2위(1위는 손 아파서 안 쓸래요).

타이거와는 아주 절친이라 할 순 없고, 한 동안 서먹한 시기도 있었지만(2000년대), 지금은 연습 투어도 다니고
Phil vs Tiger라는 이벤트 대회도 2차례나 여는 등 업계 레전드로써 서로를 치켜 세워주는 그런 관계입니다.

타이거 때문에 '세계 1위'도 못 찍어 본 슈퍼스타이지만,
"타이거가 있어서 이 사업이 크게 되었고, 그 덕에 우리 모두는 엄청난 상금을 벌 수 있었다. 오히려 고마운 존재."라고 인터뷰할 정도죠.

오늘의 우승으로, 미국도 난리가 났습니다.
타이거의 2년 전 마스터즈 우승에 버금가는 화제성 만발의 뉴스인 거죠.

필은, 현재 명전 멤버이고(2012년 입성)
통산 45승으로 PGA 역사상 8위의 다승자입니다(1위는 82승의 타이거).
그저 동시대에 마이클 조던급 대스타에 가려진 선수로 취급되기에는 이뤄 놓은 것도 많고
골프팬들 사이에 인기 자체로는 타이거에 뒤질 것이 없죠.

그래서 종종 '라이벌'로 묶이긴 하지만, 필도 압니다. 본인의 커리어 그 어떤 것도 타이거와는 비교가 안 된 다라는 걸.
그걸 리스펙 하면서 묵묵히 본인의 길을 걸어가니 팬들도 좋아하죠.

2018년 기준, 25년간 세계 골퍼 top50를 유지했을 만큼 꾸준했던 선수이고... 골프를 너무 사랑하는 필임을 알기에 팬들도 좋아할 수 밖에.

필의 우승이 너무 기뻐 써 본 글입니다. 트러블샷의 황제인 만큼 너튜브에는 그의 많은 묘기 영상이 있어요.
물론 갠적인 관점에선 필의 장점이라는 숏게임조차 타이거가 더 안정적이고 잘합니다만 크크크...

2000년대 초, 타이거 / 필과 관련된 재미있는 영상이 있어 이와 함께 본 글을 마칠까 합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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