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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경기. 크로아티아 vs 스페인.

  • 작성자: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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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69
  • 2021.06.29

지난 새벽 유로2020 16강 두경기의 열기가 아직도 뜨끈뜨끈 한 것 같습니다.

평소처럼 오래도록 축구얘기하며 지내온 피지알 축구팬 분들과 불판을 마주하고 경기를 즐겼는데요,

지난 새벽은 정말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그런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01:00, 크로아티아 vs 스페인

심심풀이로 하는 뇌이버 승부예측은 스페인에 갔습니다 정배 라고나 할까요? (로브렌이 빠진다기에 그럼 크로아티아로 가봐? 싶었지만..)

그렇다 해도 크로아티아의 레비치가 초대형 유망주 소리 듣던 시절부터 관심있게 응원하던 1인이다보니

이번에야 말로 레비치가 무언가 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봤는데,

결과적으로 크로아티아의 레비치 선발이 악수가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후반 레비치와 교체로 들어온,

지난 유로파에서 감독이 깜빵으로 고고 해버린 디나모 자그레브를 이끌고 토트넘을 무자비하게 침몰시킨, (해트트릭)

K리그의 자랑(???) 오르시치, 오르샤의 활약이 경기를 극적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제가 라이브로 본 모든 축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만 한 자책골이 들어들어가면서

'이거 이러면 모르지' 라고 했지만, 이내 동점을 만든 스페인의 퀄리티. 팀 레벨 자체가 높긴 높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90분 내내 이어진 모라타의 부진은

라울, 모리엔테스, 디에고 트리스탄, 토레스  다비드 삐야  를 소유했던 스페인의 최전방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지만

결국엔 90분 이후가 되야 실력이 나오는 스트라이커, 모라타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나옴으로 경기가 정리 되었으니

모라타를 계속 필드에 뛰게 한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해야할런지..

끝끝내 시몬 키퍼에게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역습에 무너지고 말았지만 ,

크로아티아 달리치 감독의 토너먼트를 대하는 용병술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토너먼트 한판을 선물했다고 생각합니다.


연장 후반까지 진행된 혈투는 결국 스페인이 승리하였습니다 만,

갑작스런 코로나 이슈로 페리시치가 이탈 하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크로아티아를 이끌었던 모드리치의 축구는 이 선수가 듣는 축구도사 라는 찬사에 걸맞는 멋진 축구였으며

연장 후반 그의 다리가 멈춰섰을땐 단순히 체력이 고갈된것이 아닌 마음마저 멈춰버린 것 같아 가슴이 아팠고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모드리치" 라고 불판에 그의 이름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월드컵 준우승팀의 유로2020는 여기서 멈춰야 했지만

진거면 진거지 졋잘싸가 왠말이냐 라고 하는 사람이 있거든

이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그런 경기로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새벽이였습니다.

Luka Modric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Football humanism.





ps. 배형 말로는 '짜부시키다'는 표준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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