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가 요즘 EPL에서 이미지 구기고 있는데, 그래 그런가 조금 수상합니다.
먼저 어제 번리와의 경기 전 미국 방송 NBC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현 45세)는 이런 말을 했답니다.
"나는 맨체스터에 앞으로 3시즌을 머물 것이다. 어쩌면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고."
"나는 60세, 65세가 돼서도 벤치에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감독을 그만두는 과정은 이미 시작됐다."
"내 감독 경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확실하다."
http://www.bbc.co.uk/sport/football/38492059
즉, 나이 45세에 은퇴 준비 시작했다는 얘기네요. (그럼, 비슷한 나이에 감독도 못되고 있는 긱스는 어쩌라고;;;)
그러면서 맨시티가 거의 마지막 팀이 될 것 같은 뉘앙스...
근데,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는 더 이상하더군요.
BBC 기자: 힘들게 이겼다.
과: 응. 그래.
기: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0명이 되고 나서 진짜 정신력이 드러난 건가?
과: 응. 힘든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기: 퇴장에 대해서. 퍼난디뉴의 퇴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 저널리스트는 당신이고, 나는 아니다.
기자: 너는 감독이다. 팬들이 니 생각을 알고 싶을 텐데.
과: 나 말고 심판한테 물어봐라.
기자: 퍼난디뉴는 이번 시즌 벌써 세번째 퇴장인데, 그에게 문제있는 거 아니냐?
과: 받아들인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가 점유율이 더 높은데, 우리만 퇴장 당한다. 영국의 축구 규칙을 내가 이해하는 수밖에. 니들이 전문가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해하는 거밖에 더 있나.
기: 축구 규칙에 대한 해석이 영국에서는 다르다는 뜻인가?
과: 물론 그렇다. 세계 어디에서나 박스 안에서 골키퍼에 대한 파울은 반칙이다. 근데 여기서는 아니다. 내가 이해해야지.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파울을 당했지만.
기: 브라보의 잘못인가?
과: 그는 파울을 당했다. 이 나라에서는 아니지만. 뭐 좋다. 내가 이해해야 한다고 치자.
기: 승리하고도 별로 기뻐보이지 않는다.
과: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기쁘다.
기: 별로 안 그래 보이는데.
과: 기쁘다. 믿어라. 기쁘다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기: 맨시티는 우승 경쟁중인가?
과: 어제 아니라고 말했다. 하루만에 달라질 이유가?
기: 고맙다
과: 천만에.
판정에 불만이 많다는 건 알겠는데, 감독하기 싫다는 건지, 멘붕이 온 건지...
근데, 퇴장 많은 거 하고, 점유율은 무슨 관계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