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발베르데는 보수적인 사람이다.
그는 많은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어하며, 이것이 오늘 밤 그에게 댓가를 치르게 했다.
우선, 그는 팀의 라인업과, 로테이션을 거의 돌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값을 치렀다.
특히 시즌이 끝나가는 이 시기에 말이다.
발베르데는 라 리가 우승에 올인했으며, 챔피언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을 갈아넣었다.
오늘 밤 로마에서, 바르셀로나가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점이 명백히 보였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지 오늘 경기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애초에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세비야 원정이 가장 분명한 예시였다.
바르셀로나는 필리피 쿠티뉴를 기용할 수 없었으며, 선수들에게는 과부하가 걸렸다.
또한 제코의 선제골은 팀의 강렬함과 신선함이 결여되었음을 보여준 단적인 예시였다.
다니엘레 데 로시가 제코에게 패스할 때, 아무도 데 로시를 압박하려 들지 않았다.
제코를 상대하는 데 있어 사무엘 움티티와 호르디 알바 간의 부조화가 다시금 대두되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유럽에서는 어떠한 것도 얻어낼 수 없지 않은가.
발베르데의 보수성은 또한 오늘 밤 팀의 플레이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그들은 원정골을 넣어 어드밴티지를 뺏기보다는, 골을 허용하는 것을 더욱 우려했다.
설상가상으로, 바르셀로나의 선수 교체는 형편없었다.
끌려가고 있던 와중에도 - 비록 총합은 앞서고 있었지만 - 발베르데는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어하지 않았다.
팀에는 우스망 뎀벨레와 같은 해결책이 있었고, 경기장에는 여전히 활용할 공간이 충분했다.
뎀벨레가 투입된 시점은 이미 로마가 세 골을 넣은 후 수비 태세로 전환했을 때였다.
기회를 허비했다고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원문 : http://www.marca.com/en/football/barcelona/opinion/2018/04/11/5acd3ccb268e3ebe5a8b45f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