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백승호(23)가 결국 수원 삼성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로 전북 현대에 입단한다.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백승호의 전북 입단이 확정됐다. 전북은 곧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논란이 생긴 후 백승호 측에서 수원에 입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26일 백승호 측에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원래 영입을 추진했던 전북에서 나서 계약을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이미 지난 겨울 백승호와 접촉해 입단 절차를 밝았다. 다름슈타트와의 이적료, 백승호와의 개인 협상을 모두 원활하게 진행했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전주에 숙소를 마련하는 단계까지 갔다. 수원에서는 백승호가 자가격리를 전주에서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사실 전북은 이미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수 없었다. 백승호 측의 명백한 실책으로 일이 틀어졌지만 전북은 최소한의 배려를 한 셈이다.
숙소 제공과 별개로 전북은 과거 수원에서 백승호에 3억원을 들여 지원했다는 점을 확인한 후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를 확인한 김상식 전북 감독도 본지를 통해 “백승호는 수원으로 가는 게 맞다”라며 도의적 차원에서 전북이 아닌 수원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과 전북 고위 관계자들은 K리그 구성원으로서 백승호 측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수원은 백승호를 품을 여력도, 의사도 불분명했다. 지원금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온 후 오동석 수원 단장이 전북 고위 관계자에게 백승호를 영입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이 백승호 영입에 쓴 이적료와 연봉을 계산하면 15억원을 넘는다. 재정적 여유가 없는 수원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수원은 다름슈타트에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히는 ‘레터’를 보낸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의 계약 상태 정도만 확인했을 뿐 영입하겠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수원이 이승우 영입도 추진했던 만큼 백승호까지 데려갈 여지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생각이다. 지난 겨울 이승우는 수원이 아닌 전북과 더 구체적으로 협상했다. 이승우가 직접 김상식 감독과 교감할 만큼 자세한 이야기가 오갔다. 전북행에 꽤 근접한 가운데 이적시장 종료 직전 현 소속팀에서 제안이 와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이승우가 K리그에 왔다면 행선지는 수원이 아닌 전북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전북의 영입 의사 철회 후 백승호 측에서 수원행을 타진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상 여력이 없던 수원은 영입에 대한 이야기를 덮어둔 채 지속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이달 중순에는 백승호 측에 다름슈타트로 복귀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백승호 측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원은 지원금에 ‘플러스 알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백승호 측에서는 지원금 원금만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수원은 29일 미팅에서 14억2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했다. 법정이자에 전북이 다름슈타트에 제안했던 이적료 80만 유로를 더한 금액이다. 사실상 선수 측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다.
첨예한 대립 속 아직까지 양측의 입장은 조정되지 않았다.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백승호는 일단 프로축구연맹 등록을 마치는 게 최우선 과제라 분쟁을 각오하고 전북 입단을 선택했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전북은 중단됐던 계약 작업을 재개하고 백승호를 품기로 했다. 지금 시점에 다름슈타트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대로면 선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북도 이번 분쟁과 무관하지 않은 입장이라 선수의 미래를 고려해 백승호와 동행하기로 했다. 현재 갈등과 관계 없이 전북의 백승호 영입에는 문제가 없다.
http://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68/0000756168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백승호의 전북 입단이 확정됐다. 전북은 곧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논란이 생긴 후 백승호 측에서 수원에 입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26일 백승호 측에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원래 영입을 추진했던 전북에서 나서 계약을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이미 지난 겨울 백승호와 접촉해 입단 절차를 밝았다. 다름슈타트와의 이적료, 백승호와의 개인 협상을 모두 원활하게 진행했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전주에 숙소를 마련하는 단계까지 갔다. 수원에서는 백승호가 자가격리를 전주에서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사실 전북은 이미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수 없었다. 백승호 측의 명백한 실책으로 일이 틀어졌지만 전북은 최소한의 배려를 한 셈이다.
숙소 제공과 별개로 전북은 과거 수원에서 백승호에 3억원을 들여 지원했다는 점을 확인한 후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를 확인한 김상식 전북 감독도 본지를 통해 “백승호는 수원으로 가는 게 맞다”라며 도의적 차원에서 전북이 아닌 수원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과 전북 고위 관계자들은 K리그 구성원으로서 백승호 측의 책임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수원은 백승호를 품을 여력도, 의사도 불분명했다. 지원금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온 후 오동석 수원 단장이 전북 고위 관계자에게 백승호를 영입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이 백승호 영입에 쓴 이적료와 연봉을 계산하면 15억원을 넘는다. 재정적 여유가 없는 수원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수원은 다름슈타트에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히는 ‘레터’를 보낸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의 계약 상태 정도만 확인했을 뿐 영입하겠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수원이 이승우 영입도 추진했던 만큼 백승호까지 데려갈 여지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생각이다. 지난 겨울 이승우는 수원이 아닌 전북과 더 구체적으로 협상했다. 이승우가 직접 김상식 감독과 교감할 만큼 자세한 이야기가 오갔다. 전북행에 꽤 근접한 가운데 이적시장 종료 직전 현 소속팀에서 제안이 와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이승우가 K리그에 왔다면 행선지는 수원이 아닌 전북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전북의 영입 의사 철회 후 백승호 측에서 수원행을 타진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상 여력이 없던 수원은 영입에 대한 이야기를 덮어둔 채 지속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이달 중순에는 백승호 측에 다름슈타트로 복귀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백승호 측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원은 지원금에 ‘플러스 알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백승호 측에서는 지원금 원금만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수원은 29일 미팅에서 14억2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했다. 법정이자에 전북이 다름슈타트에 제안했던 이적료 80만 유로를 더한 금액이다. 사실상 선수 측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다.
첨예한 대립 속 아직까지 양측의 입장은 조정되지 않았다.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백승호는 일단 프로축구연맹 등록을 마치는 게 최우선 과제라 분쟁을 각오하고 전북 입단을 선택했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전북은 중단됐던 계약 작업을 재개하고 백승호를 품기로 했다. 지금 시점에 다름슈타트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대로면 선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북도 이번 분쟁과 무관하지 않은 입장이라 선수의 미래를 고려해 백승호와 동행하기로 했다. 현재 갈등과 관계 없이 전북의 백승호 영입에는 문제가 없다.
http://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68/0000756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