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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회상한 페페의 인터뷰

  • 작성자: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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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25
  • 2021.01.22




http://www.marca.com/en/football/real-madrid/2021/01/15/60019a28ca4741f3428b45e7.html

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436&aid=0000041575

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436&aid=0000041577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에 대해서

"떠나려고 했다면 포르투를 더 빠르게 떠날 수 있었다. 포르투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나서 데포르티보에게 오퍼가 왔었다. 하지만 포르투 회장은 내가 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내가 계속해서 경기를 뛸 수록 많은 클럽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잉글랜드 클럽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포르투에서의 3번째 시즌이 끝나고 나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다른 5개의 클럽의 오퍼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센터백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나는 정말 레알 마드리드에 가고 싶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로의 공백을 메우고 싶어했다. 클럽에서는 나를 말렸지만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원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적절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 것인가? 그런 것들이 아니라면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어려웠던 팀 내 분위기

"지금은 말할 수 있겠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고 칸나바로와 친구가 됐기 때문이다. 프리시즌엔 사실 말을 못했다. 단지 훈련하고 지켜봤다. 나는 사실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훈련이고 또 훈련이었다. 그 이후에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갔다. 내 앞자리에 칸나바로가 앉아 있었다. 비행이 끝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쯤 그가 잡지를 읽고 있는 걸 봤다. 용기를 내서 칸나바로에게 말했다. '(낮은 목소리로) 칸나바로, 칸나바로, 나한테 잡지 좀 줄래?' 그랬더니 칸나바로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칸나바로? 내 이름은 파비오인데.' 나는 다시 등을 기댔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잡지를 나한테 건네줄 때까지 몇 초나 아마 몇 분 정도였겠지만 영원처럼 느껴졌다"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당시

"내 첫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었다. 난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포르투)에서 왔다. 공이 왼쪽에서 나오면 한쪽으로 압박했다. 공이 오른쪽에서 나오면 또 다시 압박했다. 그게 기본이었다. 레알에서 본 것은 난장판이었다. 30분에 공을 빼앗겨서 한 명씩 올라오고 있었고, 뒤로 물러났다. 칸나바로 쪽으로 돌아서서 '파비오! 파비오! 커버, 커버!'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길 "아냐, 여기선 그렇게 안해. 각자가 자기 쪽만 맡는다"고 했다. 나는 "그래? 미쳤네"라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들은 올라가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전진했다"

"난 '뭐야? 내 뒤에 50미터가 비어있고, 나는 여기 서서 1대1로 막아야 된다고?'라고 생각했다. 이후에는 침착해졌고 잘해냈다. 조금씩 입지를 다져나갔다. 당시(2007-2008시즌) 레알에서 뛰던 선수들은 팬들이 골을 외치는 걸 들어야만 했다. 2-0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골, 5골, 6골을 넣어야 했고,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만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경쟁

"쉬운 선수단이 아니었다. 모두가 높은 수준에서 선발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주전 11명뿐 아니라 모두가 중요 선수였다. 하지만 압박도 끔찍했다. 이기면 모든 게 잘 풀리고 팀에 잔류할 수 있었다. 이기지 못하면 다른 선수가 자리를 꿰찼다.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내 자리를 원하며 밀고 들어온다.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했다"



이적을 고민하던 안첼로티 부임 시절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했을 때 나는 휴가 중이었고,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무리뉴와 약간 문제가 있었고, 스페인 언론은 당시 내 상태에 대해 마구 추측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첼로티 감독이 전화를 했는데 아주 솔직했다. 그가 '한번 보자.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있다. 모두 실력이 좋다. 그리고 네가 있다. 첫 번째 옵션은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하더라. 그리곤 '나는 네가 남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1옵션은 아니란 걸 알았으면 한다'고 하더라"

"나는 '알겠어요. 하지만 감독님은 동일한 조건에서 내가 주전 자리를 놓고 싸울 기회를 주실거죠? 편애 없이?'라고 물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가 정확히 듣기 원했던 말'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렇게 솔직한 신사라면, 내가 남아서 경쟁을 펼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첼로티는 '우린 챔피언이 될거야'라고 하더라"



라 데시마 챔스 우승 당시

"바야돌리드전에서 부상이 있었다. 당시 디에고 코스타가 스페인 밖으로 나가 치료를 받았던 걸 기억할 것이다.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내 몸에 대해 알았고 마지막 훈련까지 기다려보고, 감독님한테 괜찮은지 아닌지 말하기로 결정했다. 15일에서 20일 정도 훈련도 하지 않았다. 치료만 받았다"

"결승전 전날 안첼로티 감독에게 '아직 아프다'고 말했다. 그가 '조금 더 기다려보자. 내일 다시 보자'고 하더라. 다음 날에도 통증이 있었다. 내가 결승전에서 빠져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나를 (출전 명단에) 넣지 마세요'라고 말했더니, 안첼로티 감독이 '사진에 찍히고 싶지 않냐. 자격이 있다'고 대답했다. 나도 '감독님 내가 들어가서 다치면 교체 카드를 낭비해야만 한다는 걸 생각해봐라. 챔피언스리그 우승자라는 걸 느끼기 위해서 결승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를 이길 거야. 나와 내기할까? 이 경기는 이미 이겼어'라고 하더라. 우연인지 아닌지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세르히오 라모스가 전진해서 공를 넣었다. 연장에 돌입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페페는 좋지않은 기행들을 여러번 펼친 탓에 이미지가 좋진 않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점들이 많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무리뉴 이전 '모레알 마드리드'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안첼로티와의 챔스 결승전 에피소드는 흥미롭네요. 박지성이 결승전에서 명단 제외된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퍼거슨이 끊임없이 미안해하던 것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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