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아르센 벵거는 이번 시즌 목표를 승점 85점이라고 선언했다. 아스널은 85점 중 몇 점을 실제로 획득할 수 있을까?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서 벵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최근 4년간 EPL 첫 경기에서 좋지 못한 출발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매 EPL 경기가 중요하다는 압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이는 특히 최근 개막 첫주 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아스널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아스널은 시즌 막바지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팀 컬러로 자리잡았지만, 사실 아스널이 시즌 초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때 역시 벵거와 함께하였을 때이다. 13년간의 개막전 경기에서 10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아스널은 2010년대에 들어서부터 개막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0년 이후 아스널은 개막전에서 단 한 경기를 승리하였을 뿐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2라운드 경기에서는 3승을 거두며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 2010년 이후 아스널의 개막전 결과

# 2016/17

개막전에서 리버풀에게 3-4로 패배한 이후 벵거는 선수들에게 시즌을 치를만한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벵거는 선수들의 부재 속에 롭 홀딩과 칼럼 체임버스를 센터백 듀오로 내새우며 준비가 덜 되었다고 인정했다.

외질과 코시엘니, 지루가 EURO대회로 인해 연장된 휴가기간을 보장받았고, 그들 없이 치뤄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시오 월컷을 전방에 새우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아스널은 무려 4골을 실점하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관중들의 분노에 휩싸였다. 팬과 언론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벵거의 팀은 리버풀 전 배패는 일시적인 하락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레스터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6연승을 기록하며 10월 중순에는 리그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 2015/16

페트르 체흐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뛴 첫 EPL경기에서 웨스트 햄의 2골과 관련해서 모두 실수하며 웨스트햄의 신입감독 빌리치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겨주었다.

전반전 마지막 순간에 체흐는 웨스트햄의 프리킥을 놓치며 쿠야테가 헤딩하는 것을 허용했고, 마우로 자라테의 강하고 낮은 슈팅 역시 막지 못했다.

이후 2라운드 경기에서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잘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아스널은 리그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 시즌 첫 3경기에서 아스널이 획득한 승점

# 2013/14

'Spend, Spend, Spend'. 아스널이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3-1로 패배한 경기에서 한 팬이 들고 있던 플랜카드이다.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아스널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경험한 개막전 패배였으며, 홈 경기 개막전 패배로 살펴본다면 1993년 미키 퀸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코벤트리전 패배 이후 처음이었다.

리그 첫 경기 이전까지 무명이었던 선수 야야 사노고가 팀의 유일한 영입이었고, 후반전 아스톤 빌라에게 무너진 아스널의 모습은 팬들의 영입 부족에 대한 분노를 일깨웠다.

약 2주가 지난 후 아스널은 이전까지의 클럽레코드의 약 2배를 지불하며 ￡42.5m에 메수트 외질을 데려왔다.

아스널은 빌라전 패배 이후부터 외질이 합류하기 전까지 있었던 풀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였고, 외질의 합류 이후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10라운드까지 8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때 리그 1위로 올라선 아스널은 2월까지 1위자리를 유지했다.

# 2011/12

벵거의 체제하의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 출발은 뉴캐슬과의 0-0 무승부부터 시작되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의 이탈 이후 아스널은 2라운드에서 리버풀에게 2-0으로 패배하였고, 이어지는 3라운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역사에 남을만한 8-2 패배를 기록하였다.

3라운드 경기(8월 28일) 이후 압박에 시달린 벵거는 2일만에 4명의 선수를 영입하였고,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선수들까지 가세하며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리그 첫 승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5라운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의 패배와 7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의 패배는 10월 초반 아스널의 순위를 15위까지 내려앉게 하였다. 이후 12월 31일이 되어서야 아스널은 UCL 진출 경쟁 순위까지 오르는데에 성공했다.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70/10977934/arsenals-false-starts-will-arsene-wengers-side-buck-the-trend

# 오타 / 오역 지적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