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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 베니테즈 :우리 팀은 멋진 캐릭터를 가진 팀이었다

  • 작성자: 아침먹고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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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44
  • 2020.12.10






0405 이스탄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이미 캐러거와 라파 베니테즈의 당시 상황에대한 대담인데.. 인상적인 멘트를 추려보겠습니다


캐러거 : 전반에 (모두가 알고있듯이) 박살이 나버렸는데.. 언제쯤 전술 미스를 깨닳았슈?

라파 : 미스 라고 할순 없지.. 제라드 알론소를 미드필더에 같이 배치하는게 어떻게 미스라고 할 수 있겠냐.. 그 당시 키웰은 대단히 뛰어난 선수였고..

구지 실수라면 선수의 캐릭터에 대한 오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알론소와 제라드를 둘다 내려서  크레스포-카카-세브첸코를 억제 하려고 했지만 알다싶이 제라드의 캐릭터는 앞으로 뛰쳐 나가곤 했으니까

알론소는 그다지 빠른 선수는 아니었고.. 당시에 카카는 알다싶이... 그렇게 된거다

거기다 알다싶이 초반에 키웰이 부상으로 나가버리면서  스미체르가 들어와야 했고.. 팀의 퀄리티 자체는 더 내려가게 된거지
(키웰이 나가면서 루간지를 10번자리로 옮기고 스미체르가 오른쪽으로 들어옵니다)

라파 : 전반 5분 전에. 우리 2:0으로 지고있었고.. 늘 그렇듯 하프타임에 선수들 동기부여하기위한 스피치를 노트에 막 적고있는데 한골 더 처먹힌거지  어이구



라파 : 하프타임에.. 피지오가 피넌이 더 뛸수 없다그랬잖아.. 본인은 뛰고싶어 했지만 빼야했다고, 카카를 억제 하긴 해야되니 하만은 넣어야만 했고 .. 그래서 파이브백 으로 간거지


캐러거 : 그치만.. 이런 상황이 오면 사실 3:0이 아니라 5:0 6:0까지 갈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텐데

라파 : 아니 아니야. 항상 얘기했지만.. 상대를 봐 어디가 약하냐?  측면이 볐잖아 그러니까 와이드로 벌려서 ..  임기응변 하는거지

사람들이 '이게 내 스타일이고'  '저건 누구 스타일이고' 이러지만,  내 스타일을 유지 하면서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맞춰가기도 해야되는거야.


캐러거 : 어쨋든 경기가 진행되고 동점을 만들었는데 어떤 생각이었음?

라파 :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했지 잘하고 있었고. 두덱이 행운의 선방을 해주기도 했고

캐러거 : 그러다가 AC밀란이 세르지뇨를 투입했는데

라파 : 그치 그게 엄청 큰 순간이었다고, 내가 이거 가지고 안첼로티랑 대화도 해봤는데 , 이건 좋은수였다고 아주아주 좋은 수였어

우리는 캐러거 히피아 트라오래 3백에 리세는 전진해있고.. 스미체르는 수비자원이 아니니 세르지뇨를 투입해 그쪽을 공략하려는 선택은 정답이지

그때 우리가 어떻게 했냐?

"제라드를 그리로 보내고 스미체르를 앞으로 옮겼잖아"

내가 왜 그랬냐면.. 제라드는 그런 캐릭터가 있다고 죽어도 막고야 말겠다는 그런?  그러고도 이를 악물고 공격하러 올라간단말이야

제라드가 보여준 태클들 기억해? 끝내줬잖아


캐러거 : 후에 패널티 킥으로 진행됬는데

라파 : 지금이야 모든팀이 상대 선수들 PK성향이나 키퍼 반응이나 이런거 심지어 방송에서도 해주잖아 누가 PK차먼 이선수가 지난번엔 어디로 찾고 막혔고 넣었고 이런거 그치?

그 당시에만 해도 흔하지 않았는데 우린 그런 분석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 우리가 괜히 FA컵 패널티킥 승리, 첼시 상대로 패널티킥 승리 한게 절대 아니야. 운이라고?  아니.  다 스태프들의 노력이 만든거다

작은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그당시 우리는 말이야

올림피아코스전에 선제골 처먹었지만 3골 넣어서 이겼고,  그다음 유벤투스 .. 아 그당시 유벤투스 대단한 팀이였지 그치?  그다음 첼시? 걔네 아주 손쉽게 EPL을 집어먹은 팀이었고, 저 대단한 AC밀란까지.

하지만, 봐 저  AC밀란의 대단한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이 리버풀 팀(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기도 하는..) 도 아주 대단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모든게 전술과 실력의 문제는 아니야

이 리버풀 팀은 아주 멋진 [캐릭터]가를 가진 팀이었다고


캐러거 :  감독을 하면서 많은 경기를 이기고 지고 하잖아, 어쩔땐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주면 괜찮군 하기도 하고  .. 근데 이 경기에서 교체한 선수들이나 전술적인 변화라던지.. 본인이 경기에 끼친 영향에 대해 생각해봤어?

라파:  이 경기에서 ? 이 경기에서 내가 준 변화가 역사상 최고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해서  내가 천재고 뭐고 해서 정답을 냈다거나 한건 아니라고

많은 경기에서 변화를 주잖아.. 가끔은 잘 풀릴때도 있지만  완전 잘못된 교체라던지 변화를 줬음에도 이길때도 있단말이지? 그게 축구야

축구는 1+1=2 이런게 아니니까

나도 정말 실수도 많이하지 하지면 어쩌겠어 이게 축군데

아나운서 : 있잖습니까? 캡틴 제라드의 영향력에 대한 얘기는 넘 많이 했고.. 캐러거는 어땠슴?(크크)

라파 : 대단했지 정말로 진심.

캐랴를 내가 센터백으로 쓴 것도,  그 소리 지르면서 조언하고  팀원들 돋구고 집중하게 하고 ..  90분내내 얼굴 터질것같은 파이팅 그거야

스티비 말할것도 없고 후에 페페레이나도 그렇지 경기 내내 수비조율하고 수비를 돕고 소통하고 소리치고 했잖아

후에 마스체라노 루카스 말할것도 없지

우리가 좋은 결과를 냈던건

바로 그렇게 피치위에서 영향력을 발하는 [강한 캐릭터를 가진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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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간 축구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딱 한가지 좋았던게 있다라면,

경기내내 선수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알게 되어져 버렸다는 건데

그렇게 헨더슨을 까기 바빳던 악성 리버풀빠인 저도

저래서 클롭이 우리 헨더슨 헨더슨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경기 내내 소리 지르고 수비하라고 붙어주라고 협박하고 주고 들어가라고 하고 어디 비었다고 빨리 주라고 슛하라고

잘했다고, 죽여줬다고.. 또 가끔은 어린 팀원을 질책해서 강하게 푸시 하기도 하고

축구는 감독이 어쩌니 해도 피치위의 선수들이 하는건데

저 팀이 가진 피치위의 카리스마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이 확 되더라는거죠

반면에 잘 안풀리는팀들 경기에는 그런게 좀 결여된게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게 누굴 영입하거나 해서 하루아침에 뚝딱 해결 되는 문제는 아니다 보니, 어떤 팀이 형태를 갖추고 좋은 시절을 보내기 까지는

그 어떤 모멘텀이라던지 흐름이 중요 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CAPTAIN HENDERSON,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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