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477&aid=0000271963
전문은 링크로. 흥미로운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 은퇴 계획을 세운 시점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뒤, 그때부터 계획을 세웠다. 2루수로 예전에 했던 경기력을 기대하셨고 나 역시 그랬는데 그때의 정근우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퇴를 마음먹었다."
- 2루수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올림픽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이다. 프리미어12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루수로 나가는 마지막 대회였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못 하고 자연스럽게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게 됐었다."
- 은퇴 만류하는 사람은 없었나.
"더 할 수 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스스로 과분한 사랑을 받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을 2루수로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은퇴하기로 했다."
- 박용택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박)용택이 형도 그렇지만 나에게도 마지막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끝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마지막에 수고했다고 얘기해줬다."
"은퇴 발표를 중간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박)용택이 형이 은퇴 투어를 하는 중인데, 여기서 은퇴 발표를 하면 거기에 누를 끼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또 팀 순위 결정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 끝나고 발표하려고 했다."
- 정근우에게 '2루수'란.
"2루를 처음 볼 때 선배들이 내야수로 10년 넘게 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셨다. 나는 할 거라는 마음으로 뛰었다. 자리를 내주기 싫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2루수로 은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경쟁심 강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이제 홀가분한가.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는 편이다. 엊그제도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나 뭐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쉽게 내려놓지 못하겠지만 하나씩 해보겠다."
-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라는 말 어떻게 생각하나.
"맞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더 해보고 싶었지만 자리를 남겨둬야 후배들이 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한다."
- 아들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
"둘째는 공부를 잘하고, 첫째는 야구를 한다. 어디까지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야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독님께 내야수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아들이 내 기록 다 넘겠다고 하더라."
- 야구선수 정근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항상 키가 작다는 단점을 이겨내고, 이겨내가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달리기하고 스윙하면서 하루도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고맙다. 힘들 때도 이겨낸 나에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면서 살겠다."
-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탄탄대로 걸어오다가 포지션을 방황하게 됐다. 여기까지인가 싶었다. 이대로 무너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다. 다른 포지션을 겪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고통이 있을테니까, 한 번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
- 2루수만의 매력이 있다면.
"내야수 중에 유일하게 역동작이 많은 포지션이다. 어려운 플레이들도 할 일도 많다.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돌아보면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해냈는지 모르겠다. 특히 김성근 감독님 시절에는 사인도 많았다. 되돌아보니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타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2018년 kt전에서 끝내기 홈런 쳤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은 와중에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포지션을 돌아다니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홈런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홈런이다."
- 야구선수 정근우는 어떤 선수였나.
"정말 잘 해왔고,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다. 그 자리에서 늘 1등이 되고 싶었던 선수. 그 꿈을 이룬 선수다."
-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지금까지 정근우에게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아쉬운 마음보다 행복한 심정으로 은퇴할 수 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LG는 내년에 분명 더 좋은 일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스스로도 그 호칭에 떳떳한 KBO 역대 최고의 2루수 정근우.
전문은 링크로. 흥미로운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 은퇴 계획을 세운 시점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뒤, 그때부터 계획을 세웠다. 2루수로 예전에 했던 경기력을 기대하셨고 나 역시 그랬는데 그때의 정근우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퇴를 마음먹었다."
- 2루수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올림픽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이다. 프리미어12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루수로 나가는 마지막 대회였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못 하고 자연스럽게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게 됐었다."
- 은퇴 만류하는 사람은 없었나.
"더 할 수 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스스로 과분한 사랑을 받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을 2루수로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은퇴하기로 했다."
- 박용택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박)용택이 형도 그렇지만 나에게도 마지막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끝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마지막에 수고했다고 얘기해줬다."
"은퇴 발표를 중간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박)용택이 형이 은퇴 투어를 하는 중인데, 여기서 은퇴 발표를 하면 거기에 누를 끼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또 팀 순위 결정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 끝나고 발표하려고 했다."
- 정근우에게 '2루수'란.
"2루를 처음 볼 때 선배들이 내야수로 10년 넘게 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셨다. 나는 할 거라는 마음으로 뛰었다. 자리를 내주기 싫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2루수로 은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경쟁심 강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이제 홀가분한가.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는 편이다. 엊그제도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나 뭐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쉽게 내려놓지 못하겠지만 하나씩 해보겠다."
-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라는 말 어떻게 생각하나.
"맞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더 해보고 싶었지만 자리를 남겨둬야 후배들이 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한다."
- 아들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
"둘째는 공부를 잘하고, 첫째는 야구를 한다. 어디까지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야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독님께 내야수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아들이 내 기록 다 넘겠다고 하더라."
- 야구선수 정근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항상 키가 작다는 단점을 이겨내고, 이겨내가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달리기하고 스윙하면서 하루도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고맙다. 힘들 때도 이겨낸 나에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면서 살겠다."
-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탄탄대로 걸어오다가 포지션을 방황하게 됐다. 여기까지인가 싶었다. 이대로 무너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다. 다른 포지션을 겪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고통이 있을테니까, 한 번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
- 2루수만의 매력이 있다면.
"내야수 중에 유일하게 역동작이 많은 포지션이다. 어려운 플레이들도 할 일도 많다.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돌아보면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해냈는지 모르겠다. 특히 김성근 감독님 시절에는 사인도 많았다. 되돌아보니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타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2018년 kt전에서 끝내기 홈런 쳤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은 와중에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포지션을 돌아다니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홈런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홈런이다."
- 야구선수 정근우는 어떤 선수였나.
"정말 잘 해왔고,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다. 그 자리에서 늘 1등이 되고 싶었던 선수. 그 꿈을 이룬 선수다."
-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지금까지 정근우에게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아쉬운 마음보다 행복한 심정으로 은퇴할 수 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LG는 내년에 분명 더 좋은 일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스스로도 그 호칭에 떳떳한 KBO 역대 최고의 2루수 정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