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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477&aid=000026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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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477&aid=0000265755
이운재의 심층 인터뷰입니다. 기사 3개에 걸쳐서 아주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일부분만 가져와봤습니다. 더 많은 내용들은 링크들로.
- 히딩크 부임 이후 주전 경쟁에 대해
“또 히딩크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했고, 그걸 또 만들려고 했습니다. 난 선택을 받는 입장이에요. 그럼 그 감독의 입맛에 맞게 해야죠. 히딩크 감독은 안정적인 걸 많이 요구했습니다. 지금은 골키퍼가 빌드업을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그냥 멀리 차라고 했습니다. 감독이 그걸 좋아하면 안정성 있게 하면 그만입니다. 난 감독의 선택을 따르면 됩니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 빌드업 골키퍼를 좋아했다면 또 그렇게 했을 거에요. 그걸 못하면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이죠. 선수는 감독이 원하는 대로 가야 합니다.”
- 김병지의 드리블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가
“기회가 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김)병지 형과 저의 생각은 달랐어요. 선배님은 프로 선수라면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나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팀이 승리하는데 골키퍼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잘하는 게 더 든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골키퍼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말했죠. 아무리 잘해도 팀 성적이 안 좋은 것보다 내가 팀을 위해 보여준 것 없어도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더 낫습니다. 그럼 팬들이 그 골키퍼가 운이 참 좋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죠.”
- 2002년 월드컵에서 다른 골키퍼들의 활약에 대해
“골키퍼들의 스타일은 다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대회에서 부폰이 정말 잘했어요. 칸도 잘하기는 하지만 실력보다는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제 시선에서 가장 잘한 골키퍼는 부폰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제 스타일과도 잘 맞는 거 같습니다. 안정적이고 골문을 잘 지키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 가장 좋았던 월드컵은?
“1994년, 2002년, 2006년, 2010년까지 4번이나 갔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월드컵은 2006년입니다. 저에게는 그래요. 제 능력의 절정은 2006년이었습니다. 2002년은 죽기 살기로 살아남기 위해 뛰었던 대회였습니다. 좋은 성적이 나오니 2002년이 가장 좋은 월드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 2006년 월드컵에서 ‘월드컵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제대로 알았습니다. 16강에는 가지 못했지만 2006 월드컵이 제 능력의 절정을 찍은 월드컵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성룡이 뛰었던 2010년 월드컵에 대해
“주전과 벤치의 마음을 둘 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전 2010년은 정말 후회 없는 대회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열정을 태웠기 때문이죠. 그 대회를 가기 전까지 몸이 안 좋았어요. 남아공에 가서 몸이 좋아졌죠. 당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몸을 맞춰놨는데 선택은 감독의 문제입니다. 제가 최선참인데 그걸 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전 제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하고 왔습니다. 경기에 뛰었다면 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 최근 골키퍼 트렌드에 대해
“트렌드가 자주 바뀝니다. 큰 맥락을 놓고 보면 2014년 월드컵에서 골키퍼 역할에 2가지 분류가 생겼습니다. 노이어와 케일러 나바스(33, 파리 생제르맹)입니다. 전 나바스를 선호합니다. 축구의 성향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전 노이어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이해하는데 지나치게 나오면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수비가 할 수 있는 것도 본인이 합니다. 월드컵이 지나면서 찬반논란이 없어졌습니다. 거의 다 지키는 골키퍼를 선택합니다. 팀을 위해 지키고 헌신하는 골키퍼죠. 거기에 능력이 될 경우에만 빌드업, 스위퍼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지도자들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이어는 그런 능력이 있어 가능한 겁니다. 노이어가 발기술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 아닙니다. 슈팅을 기가 막히게 막죠. 일대일, 중거리 슈팅 다 그렇게 막습니다. 그렇게 막고 나서 발기술이 좋으니 인정을 받는 겁니다. 많은 한국 감독은 골키퍼들이 기본적인 것도 못 하는데 다른 걸 요구해요. 그건 문제라고 봅니다. 골키퍼의 기본은 막는 것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거예요.”
- 대표팀에서 고전하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유럽에서 잘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죠. 그런데 대표팀에선 그렇지 않아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이런 팀들과 경기를 하면 쉽지 않죠. 그 이유는 PL에서는 골만 넣으면 됩니다. 선수들이 좋아서 패스도 아주 정확히 오죠.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그런 패스가 오기가 쉽지 않고, 손흥민이 수비까지 내려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감독이라도 메시, 손흥민 같은 에이스가 있으면 수비 잘하는 선수에게 그 선수만 무조건 막으라고 할 겁니다. 그렇게 10대10으로 경기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애매하면 태클까지 해버리는 겁니다. 예전 한일전 때 차범근(67) 감독은 최성용(44)에게 일본의 나카타 히데도시(43)를 꽁꽁 묶으라고 지시했어요. 그러니 일본은 팀플레이가 안 되더라고요. 제가 감독으로 손흥민을 상대한다고 하면 지구력이 좋은 선수에게 손흥민만 따라다니라고 할 겁니다. 그럼 승산이 있죠.”
- 선수 시절 해외 진출 의사는
“제가 요즘 선수라면 일본에 갔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선 제의도 왔었습니다. 스페인 쪽에서 왔는데 여러분들이 이름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그럼 팀이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많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대 중반이었으면 승부를 걸었을 겁니다. 하지만 안전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30이 넘은 나이에 유럽으로 간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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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의 심층 인터뷰입니다. 기사 3개에 걸쳐서 아주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일부분만 가져와봤습니다. 더 많은 내용들은 링크들로.
- 히딩크 부임 이후 주전 경쟁에 대해
“또 히딩크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했고, 그걸 또 만들려고 했습니다. 난 선택을 받는 입장이에요. 그럼 그 감독의 입맛에 맞게 해야죠. 히딩크 감독은 안정적인 걸 많이 요구했습니다. 지금은 골키퍼가 빌드업을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그냥 멀리 차라고 했습니다. 감독이 그걸 좋아하면 안정성 있게 하면 그만입니다. 난 감독의 선택을 따르면 됩니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 빌드업 골키퍼를 좋아했다면 또 그렇게 했을 거에요. 그걸 못하면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이죠. 선수는 감독이 원하는 대로 가야 합니다.”
- 김병지의 드리블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가
“기회가 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김)병지 형과 저의 생각은 달랐어요. 선배님은 프로 선수라면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나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팀이 승리하는데 골키퍼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잘하는 게 더 든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골키퍼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말했죠. 아무리 잘해도 팀 성적이 안 좋은 것보다 내가 팀을 위해 보여준 것 없어도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더 낫습니다. 그럼 팬들이 그 골키퍼가 운이 참 좋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죠.”
- 2002년 월드컵에서 다른 골키퍼들의 활약에 대해
“골키퍼들의 스타일은 다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대회에서 부폰이 정말 잘했어요. 칸도 잘하기는 하지만 실력보다는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제 시선에서 가장 잘한 골키퍼는 부폰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제 스타일과도 잘 맞는 거 같습니다. 안정적이고 골문을 잘 지키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 가장 좋았던 월드컵은?
“1994년, 2002년, 2006년, 2010년까지 4번이나 갔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월드컵은 2006년입니다. 저에게는 그래요. 제 능력의 절정은 2006년이었습니다. 2002년은 죽기 살기로 살아남기 위해 뛰었던 대회였습니다. 좋은 성적이 나오니 2002년이 가장 좋은 월드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 2006년 월드컵에서 ‘월드컵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제대로 알았습니다. 16강에는 가지 못했지만 2006 월드컵이 제 능력의 절정을 찍은 월드컵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성룡이 뛰었던 2010년 월드컵에 대해
“주전과 벤치의 마음을 둘 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전 2010년은 정말 후회 없는 대회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열정을 태웠기 때문이죠. 그 대회를 가기 전까지 몸이 안 좋았어요. 남아공에 가서 몸이 좋아졌죠. 당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몸을 맞춰놨는데 선택은 감독의 문제입니다. 제가 최선참인데 그걸 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전 제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하고 왔습니다. 경기에 뛰었다면 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 최근 골키퍼 트렌드에 대해
“트렌드가 자주 바뀝니다. 큰 맥락을 놓고 보면 2014년 월드컵에서 골키퍼 역할에 2가지 분류가 생겼습니다. 노이어와 케일러 나바스(33, 파리 생제르맹)입니다. 전 나바스를 선호합니다. 축구의 성향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전 노이어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이해하는데 지나치게 나오면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수비가 할 수 있는 것도 본인이 합니다. 월드컵이 지나면서 찬반논란이 없어졌습니다. 거의 다 지키는 골키퍼를 선택합니다. 팀을 위해 지키고 헌신하는 골키퍼죠. 거기에 능력이 될 경우에만 빌드업, 스위퍼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지도자들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이어는 그런 능력이 있어 가능한 겁니다. 노이어가 발기술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 아닙니다. 슈팅을 기가 막히게 막죠. 일대일, 중거리 슈팅 다 그렇게 막습니다. 그렇게 막고 나서 발기술이 좋으니 인정을 받는 겁니다. 많은 한국 감독은 골키퍼들이 기본적인 것도 못 하는데 다른 걸 요구해요. 그건 문제라고 봅니다. 골키퍼의 기본은 막는 것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거예요.”
- 대표팀에서 고전하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유럽에서 잘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죠. 그런데 대표팀에선 그렇지 않아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이런 팀들과 경기를 하면 쉽지 않죠. 그 이유는 PL에서는 골만 넣으면 됩니다. 선수들이 좋아서 패스도 아주 정확히 오죠.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그런 패스가 오기가 쉽지 않고, 손흥민이 수비까지 내려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감독이라도 메시, 손흥민 같은 에이스가 있으면 수비 잘하는 선수에게 그 선수만 무조건 막으라고 할 겁니다. 그렇게 10대10으로 경기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애매하면 태클까지 해버리는 겁니다. 예전 한일전 때 차범근(67) 감독은 최성용(44)에게 일본의 나카타 히데도시(43)를 꽁꽁 묶으라고 지시했어요. 그러니 일본은 팀플레이가 안 되더라고요. 제가 감독으로 손흥민을 상대한다고 하면 지구력이 좋은 선수에게 손흥민만 따라다니라고 할 겁니다. 그럼 승산이 있죠.”
- 선수 시절 해외 진출 의사는
“제가 요즘 선수라면 일본에 갔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선 제의도 왔었습니다. 스페인 쪽에서 왔는데 여러분들이 이름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그럼 팀이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많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대 중반이었으면 승부를 걸었을 겁니다. 하지만 안전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30이 넘은 나이에 유럽으로 간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