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토론토 랩터스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ESPN.com』의 팀 번템스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의 'The Hand' 카와이 레너드(포워드, 201cm, 104.3kg)가 경미하게 다리를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레너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레너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1쿼터에 레이업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레너드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52분 8초를 뛰면서 이날 최다인 36점을 퍼부었다. 이날 경기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토론토가 6점차로 이겼다.
경기 초반에는 왼쪽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레너드의 덩크 이후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50분이 넘는 시간을 뛰었고, 동부 결승이라는 큰 경기였던 만큼 부담이 심했을 터. 뿐만 아니라 이날 패할 경우 탈락 위기에 놓이는 만큼 심적 압박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하여 레너드는 "괜찮다.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운을 떼며 "다음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며 다음 경기 출장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레너드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더군다나 이날 50분이 넘는 시간을 뛴 것을 감안하면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레너드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 경기에서 경기당 44.1분을 소화하며 32.7점(.449 .308 .970) 8.7리바운드 3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도 플레이오프에서 대단한 경기력을 뽐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1라운드 3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20점 이상을 올렸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레너드는 15경기에서 평균 38.7분 동안 32점(.520 .393 .895) 8.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3스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달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에이스들의 진가가 더욱 빛나는 가운데 그 중 레너드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경기력만큼은 단연 으뜸이다. 더군다나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어 상대하는 팀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끝으로 레너드는 "치료를 받은 후 다음 치료를 받으면 될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력 누수를 우려해 부상을 숨기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3차전에서 약 52분을 뛴 것을 감안하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레너드가 출장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팀을 이끌 준비가 여전히 되어 있다는 점이다.
4차전 잡고 시리즈 원점 가즈아~!